역시 홀란... 막판에 두골로 노르웨이, 브라질 꺾고 8강행 [2026 월드컵]
브라질, 2006년 독일대회 이후 유럽팀에 6경기 연속 패배로 탈락
[파이낸셜뉴스] 노르웨이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꺾고 사상 첫 월드컵 8강에 올랐다.
5일(현지시간) 노르웨이는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서퍼드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홀란이 후반 막판에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브라질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축구 변방으로 평가받던 노르웨이는 28년만에 출전한 이번 월드컵에서 역사상 첫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과거의 압도적인 위상을 잃어버린 브라질은 쓸쓸히 짐을 싸게 됐다.
경기 시작 전 터진 화려한 불꽃놀이의 연기가 채 걷히기도 전에 경기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압도적인 브라질 관중의 응원 속에서 기선을 제압한 것은 뜻밖에도 노르웨이였다. 전반 초반 패트릭 베르그가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명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브라질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마테우스 쿠냐가 돌파 과정에서 노르웨이 수비수 크리스토페르 아예르에게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처음에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관중석과 기자석이 거세게 야유하며 항의한 끝에 주심은 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멈칫거리는 디딤발 모션 이후 날린 슛이 불발되면서 첫 번째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전까지 0-0의 팽팽한 균형이 유지됐다.
이후 전반전은 양 팀의 팽팽한 힘 싸움 속에 다소 지루한 공방전으로 흘러갔다. 서로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소득 없이 전반을 마쳤다.
브라질은 후반 15분 쿠냐를 빼고 19세의 신성 엔드릭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엔드릭은 투입 직후 노르웨이 수비 뒷공간을 허물며 결정적인 단독 찬스를 잡았으나, 슛이 골대를 벗어나며 땅을 쳤다. 이후 브라질의 파상 공세는 노르웨이의 35세 베테랑 골키퍼 외리얀 뉠란의 선방 쇼에 막혔다.
후반 두 번째 쿨링 브레이크 직전, 브라질은 '에이스' 네이마르까지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브라질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질렀지만,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34분 홀란드는 기회를 엿보던 홀란이 문전에서 날카로운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노르웨이가 앞서기 시작했다.
또 후반 45분 종료를 앞두고 홀란은 전매특허인 강력한 왼발 슛으로 브라질의 골망을 다시 한번 세차게 흔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브라질은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1로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동점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노르웨이 선수들은 사상 첫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고, 우승 후보 브라질은 16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어야 했다.
경기후 홀란은 북을 치면서 관중석 노르웨이 서포터들의 '바이킹 노젓기' 응원을 주도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먼저 8강에 오른 노르웨이는 잉글랜드와 멕시코 경기 승자와 오는 12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준준결승전(8강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을 꺾고 우승을 한 이후 유럽팀들에게 약한 면을 보여왔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준결승에서 프랑스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도 8강에서도 네덜란드에 패했다.
2014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7 대 1로 대패했으며 2018년 러시아 대회 준준결승에서 벨기에에 패했다.
4년전 카타르 대회에서도 준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데 이어 이번 노르웨이전까지 6개 대회 연속 유럽팀에 패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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