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글래스, 한국어 실시간 번역 지원…국내 공략 속도
[파이낸셜뉴스] 메타가 인공지능(AI) 글래스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에 한국어 실시간 번역 기능을 추가하고 국내 판매 채널도 확대한다. 지난 5월 국내 출시 이후 기능 현지화와 유통망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국내 AI 글래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는 AI 글래스의 실시간 번역 기능 지원 언어를 기존 6개에서 20개로 확대하면서 한국어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와 함께 메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오는 22일부터는 일렉트로마트와 하이마트,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온라인 스토어와 일부 매장에서도 제품을 판매한다.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는 메타가 글로벌 아이웨어 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개발한 AI 글래스다. 사진과 영상 촬영은 물론 오픈이어 스피커를 통한 음악 감상, 음성 명령 기반의 메타 AI 활용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헤이 메타"를 호출해 질문하면 주변 환경을 인식해 관련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한국어를 포함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태국어, 힌디어 등 14개 언어가 추가됐다. 이용자는 AI 글래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상대방의 말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들을 수 있으며, 번역 내용은 메타 AI 앱에서도 텍스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해외여행이나 비즈니스 미팅 등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메타는 제품 출시 이후 소프트웨어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AI와 음성으로 상호작용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실시간 번역 지원 언어를 늘리며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판매 채널도 온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과 이동통신사 유통망까지 확대해 국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AI 글래스 경쟁이 하드웨어 성능보다 AI 기능과 현지화 경쟁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라고 보고 있다. 단순 촬영 기기를 넘어 실시간 번역과 정보 검색, AI 비서 기능 등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빅테크들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타 관계자는 "AI 글래스는 인공지능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폼팩터"라며 "더 많은 이용자가 메타 AI 글래스를 통해 일상의 편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는 모두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3K 울트라 HD 기능을 갖춰 눈앞의 현장을 생생하게 즐기면서도, 순간의 기록을 담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촬영 시에는 안경 전면의 LED 점등이 자동으로 켜져 주변에 촬영 중임을 알리도록 설계됐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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