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가장 실망스러워, 일본 좀 본받아라"… 英 가디언, 韓 축구 향한 뼈아픈 일침 [2026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英 가디언 "한국,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실망스러워… 멕시코·남아공전 형편없고 무기력" 맹비난
32강서 탈락한 일본엔 '극찬'… "장기적 비전·인내심·투지 갖춘 모범 사례, 타국이 공감할 것"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아쉬워 하고 있다.뉴시스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아쉬워 하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4위라는 역대 최악의 참사를 기록한 한국 축구를 향해 바다 건너 영국 유력 매체마저 참담한 혹평을 쏟아냈다.

철저하게 무너진 한국 축구의 병폐를 꼬집으며, 얄궂게도 '숙적' 일본의 시스템을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뼈아픈 일침이 날아들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최근 '일본은 본받을 만한 모범 사례였지만,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 팀들에 암울한 대회였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월드컵 성적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이 기사에서 한국은 가장 뼈아픈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가디언은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대표팀을 "이번 대회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팀"이라고 규정했다. 매체는 "한국은 마땅히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어야 할 전력이었다. 체코와의 1차전 승리는 고무적이었으나, 이어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는 그야말로 형편없고 무기력했다"며 1승 2패로 탈락한 2, 3차전의 졸전을 실패의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32강전에서 브라질에 1-2로 패하며 짐을 싼 일본 대표팀을 향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아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매체는 일본을 아시아 축구의 긍정적인 표본으로 치켜세우며 "장기적인 비전과 인내심, 그리고 그라운드 위에서의 투지를 앞세운 일본식 축구 모델은 비록 아직 모든 나라에 완벽히 뿌리내리진 못했으나, 최근 보여준 성과들만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더 큰 공감을 얻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욱 뼈아픈 대목은 가디언이 한국 축구 실패의 원인을 단순히 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부진으로만 국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매체는 무능과 독단으로 얼룩진 대한축구협회의 후진적인 행정을 정조준했다.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적 정당성 훼손과 특정 대학 출신들이 주도하는 '인맥 카르텔' 등 고질적인 병폐를 꼬집으며, 협회 차원의 투명한 거버넌스 쇄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스템 붕괴 속에 사령탑마저 도망치듯 떠나버린 한국 축구.

가디언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시안컵이 열린다. 다른 아시아 팀들은 철저한 시스템을 갖춘 일본을 본보기 삼아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잿더미가 된 한국 축구를 향해 잔혹하고도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기자 정보

#한국 축구 #일본 #월드컵 #가디언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