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강풍도 견뎌야 진짜 군용" 기품원, 25kg 이하 군사용 드론 표준 검증법 확립
국방기술품질원, 용어부터 시험 방법까지 군사용 드론 국방표준서 3종 제정
기술 시험 가이드라인 부재 해소…국내 드론 방산 생태계 고도화 가속 페달"
우크라이나전 교훈 반영, 장애물 회피·비상복귀 등 실전적 성능 시험 표준화
[파이낸셜뉴스] 현대전의 핵심무 기 체계로 부상한 군사용 드론의 성능과 신뢰성을 일관된 기준으로 검증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국방 표준 제도가 전격 마련됐다. K-방산의 한 축을 담당할 국내 군사용 드론 개발기업들의 기술 검증이 한층 체계화되고, 군의 무기 체개 획득 프로세스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동안 급성장하는 드론 산업에 비해 군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획득기관과 개발기업 간의 기준 설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표준서 제정은 군사용 드론의 명확한 용어와 분류체계를 정립하는 동시에, 군에서 소요가 가장 많은 '25kg 이하 멀티콥터형 드론'의 핵심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원칙과 절차를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방기술품질원은 6일 군사용 무인 항공기 시스템(UAS)의 품질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용어 및 분류, 비행성능 시험방법, 환경시험 방법을 규정한 '국방표준서 3종'이 방위사업기획·관리(표준화)실무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제정됐다고 밝혔다.
신상범 국방기술품질원장은 "이번 국방표준서 제정을 통해 우리 군사용 드론의 성능을 일관된 잣대로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닦았다"라며 "앞으로도 드론의 성능확인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국방표준화 활동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표준서에 명시된 비행성능 시험방법에는 무기 체계로서 갖춰야 할 필수 역량들이 대거 포함됐다. 드론의 최대 비행시간과 수평속도는 물론, 제자리비행 능력, 지정된 경로를 스스로 비행하는 자동 경로비행, 통신 두절 시 안전하게 돌아오는 비상복귀, 작전 중 예기치 못한 장애물을 피해 가는 감지·회피 능력 등을 정밀하게 측정하도록 체계화했다.
작전 환경의 가혹함을 견뎌야 하는 군용 장비 특성을 고려해 환경시험 방법도 엄격하게 규정됐다. 전장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극심한 고온과 저온, 습도 변화는 물론 방수·방진 성능, 이동 중 가해지는 진동과 충격, 강풍 속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내풍성 등 다양한 악조건 속 작동 상태를 계량화하여 평가하게 된다.
이번 표준화 작업으로 국내 드론 방산 생태계 전반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 개발기업은 무기 체계 개발 단계에서부터 군이 요구하는 시험방법을 사전에 참고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며, 방위사업청 등 획득기관과 군 시험평가 기관은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하게 성능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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