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측정' 넘어 '하루 종일 관리'...혈압도 연속 모니터링 시대
반지형 혈압계 확산
의사들도 직접 착용 등
의료 현장 활용 늘어
[파이낸셜뉴스] 혈압 관리 방식이 바뀌고 있다. 진료실에서 한 번 측정한 혈압보다 일상 속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연속 혈압 모니터링'이 새로운 표준으로 떠오르면서 반지형 혈압계 등 커프리스 혈압 측정 기술이 의료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CGM)가 당뇨 관리에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혈압도 상시 측정이 일반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혈압이 일상에서 어떻게 변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연속 혈압 모니터링'이 새로운 관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고혈압 진단에는 진료실 혈압과 함께 24시간 활동혈압측정(ABPM)이 활용된다. 하지만 기존 장비는 팔에 커프를 착용한 채 일정 시간마다 압박을 반복하는 방식이어서 일상생활과 수면에 불편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반면 최근 주목받는 '커프리스' 혈압 측정 기술은 손가락에 반지 형태의 기기를 착용해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도 혈압 변화를 지속적으로 기록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스카이랩스'가 대표 주자로 꼽힌다. 회사는 병원용 전문가용 반지형 혈압계 '카트BP 프로'와 개인용 '카트BP'를 상용화하며 연속 혈압 모니터링 기술을 의료 현장과 일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 프로그램과 의학 전문 유튜브에서 심장내과 전문의들이 카트BP를 직접 착용한 모습이 잇따라 소개되며 의료진의 활용 사례도 늘고 있다.
연속 모니터링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진료실에서 놓치기 쉬운 '숨은 고혈압'을 발견할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수면 중 혈압이 상승하는 야간고혈압, 기상 직후 혈압이 급격히 오르는 '모닝서지' 등은 단회 측정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반면 일상에서 축적되는 혈압 데이터는 변화를 보다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실제로 대한고혈압학회가 올해 발표한 '2026 고혈압 진료지침'에는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가 진료실에서 활용 가능한 혈압 측정기기로 포함됐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혈압은 하루에도 수차례 변하는 생체 신호인 만큼 앞으로는 특정 시점의 수치보다 변화의 패턴을 읽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연속 혈압 모니터링 기술은 고혈압 관리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예방 전략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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