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하막하 끝 여야 모두 패배" 與 지방선거 백서 세미나 개최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결과를 '승자 없는 선거'라고 규정하면서, 정권 견제와 지원의 성격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분석이 더불어민주당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여야의 '막하막하' 승부 끝에 모두 패배하는 결과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이 지지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하며, 정당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1인 1표제'를 넘어서 실질적 당원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6일 여권에 따르면 정당바로세우기(정바세)와 김준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민의 관점에서 본 2026년 지방선거와 정당민주주의'를 주제로 6·3 지방선거 백서 세미나를 열었다.
신인규 정바세 대표는 세미나 개최 취지에 대해 "선거가 끝나면 각 정당은 유불리 계산에만 몰두할 뿐, 정작 주권자인 시민의 눈으로 선거를 복기하는 자리는 드물다"며 "6·3 지방선거를 정당민주주의라는 잣대 위에 올려놓고 정당들이 시민에게 제대로 복무했는지 따져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김민하 시사평론가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견제가 내장된 허니문 선거'로 규정했다. 그는 "권자들은 집권세력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교차투표와 지방의회 여소야대로 일방 독주를 견제했다"며 "민주당은 통치능력과 책임성을 갖춘 수권세력으로 거듭나야 하고, 국민의힘은 극우포퓰리즘 문법을 중단하지 않으면 극단화된 비주류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석현 정치평론가는 "청년 세대가 보수정당을 택하는 것은 국민의힘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가장 손쉬운 심판 도구이기 때문"이라며 "공정을 둘러싼 문화전쟁 속에서 누적된 위선과 배신감을 직면하지 않으면 악순환은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 대해 '승자 없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6석 중 12석을 차지했지만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했고, 부산 북구갑·경기 평택을 등 주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그는 "주요 정당 모두가 시대를 잘못 읽는 '시대지체' 속에서 오만과 퇴행의 이미지가 막하막하로 경쟁했다"고 총평했다.
아울러 신 대표는 "정당민주주의가 1인 1표제를 단순히 형식적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머물러서는 안 되고 실질적 당원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당혁신의 의제로 발전시키고, 시대정신과 동행하며 시민적 관점에서 정치를 진단하는 공론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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