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네이처가 주목한 R&D '혁신 선도기업'에 선정
아시아·신흥국 제약바이오 45개사 분석
평가, 연구개발 투자보다 '성과'에 주목
[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세계적 권위의 의약품 개발 전문 학술지로부터 글로벌 혁신 제약기업으로 평가받으며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단순히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아니라 투자 대비 혁신 성과와 신약 개발 역량을 높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세계적 국제학술지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가 발표한 아시아 및 신흥국 제약바이오 기업 연구개발 생산성 분석에서 '혁신 선도기업' 그룹에 포함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0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15년간 매출 5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아시아와 중남미, 동유럽·중동·아프리카(EEMEA) 지역 제약바이오기업 45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개발 투자 규모와 임상 파이프라인, 매출, 혁신 신약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업들의 연구개발 생산성과 혁신 역량을 평가했다.
논문은 분석 대상 기업을 △혁신 선도기업 △신흥 혁신기업 △제네릭 선도기업 등 세 그룹으로 구분했으며, 한미약품은 혁신 신약 중심의 연구개발 전략과 생산성을 인정받아 최상위 그룹인 혁신 선도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평가는 연구개발 투자 규모보다 투자 효율성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논문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혁신 선도기업군 가운데 비교적 낮은 수준인 매출의 약 17%를 연구개발에 투자했음에도 혁신 신약 중심의 파이프라인 구축과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 등을 바탕으로 높은 연구개발 생산성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연구개발 비용을 단순히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투자 대비 성과를 극대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논문은 한미약품을 대사질환과 희귀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 신약 개발 역량을 집중해 성공적으로 연구 중심 기업으로 전환한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실제 한미약품은 비만·대사질환과 항암, 희귀질환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매년 매출의 두 자릿수 비율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플랫폼 기술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접목해 글로벌 신약 개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평가가 국내 제약기업의 연구개발 수준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최근 글로벌 제약산업은 연구개발 비용 증가에도 신약 개발 성공률은 낮아지는 이른바 'R&D 생산성'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 규모보다 혁신성과 개발 효율성을 중심으로 기업을 평가한 이번 연구에서 한미약품이 혁신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연구개발 전략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논문 저자 역시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혁신 제약기업들은 혁신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향후 미국과 유럽 제약사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성장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부사장)은 "이번 평가는 연구개발 투자 규모 자체보다 혁신 신약 중심의 연구개발 전략과 성과를 생산성 측면에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차별화된 혁신 신약 개발과 글로벌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통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치를 제공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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