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5·18이 성역이냐' 이병태에 사퇴 권고…"사안 매우 엄중"
공개 경고 뒤에도 토마스 모어 글 올렸다 삭제
靑 "스스로 거취 판단 중…보수 진보 넘어 포용 노력은 지속"
[파이낸셜뉴스] 청와대가 6일 '5·18 성역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병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사퇴를 권고했다. 앞서 엄중 경고 조치를 한 데 이어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사실상 거취 정리를 요구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책임과 권한이 큰 대통령 직속 위원회에 임명된 주요 구성원으로서 정부의 국정 기조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고 경고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사안이 매우 엄중한 까닭에 이병태 부위원장의 사퇴를 권고했다"며 "현재 이 부위원장이 스스로 거취를 판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최근 배재고 야구부 응원 구호 논란을 두고 SNS에 "5·18이 성역이 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응원 구호를 외쳤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청와대는 지난 4일 강유정 수석대변인의 입장을 통해 이 부위원장 발언을 "정부 소속 기관의 책임 있는 위치의 사람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청와대는 이 부위원장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부위원장은 청와대 공개 경고 이후에도 SNS에 '신념을 지키는 비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당 글에서 영국 정치가 토마스 모어가 헨리 8세의 수장령에 동조하지 않고 처형된 일화를 언급하며 모어가 "이익 대신 명예를 택한 삶을 선택했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권에서도 이 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사안과 별개로 외연 확장 기조는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이재명 정부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 외연을 확장하는 포용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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