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강원도 세일즈맨 되겠다"…우상호 지사, 첫 도민과의 대화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청정·청년·평화 3대 방침 제시
춘천서 각본 없는 즉문즉답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6일 춘천에 위치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민선9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도민과 마주 앉아 각본 없는 대화를 나눴다. 강원자치도 제공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6일 춘천에 위치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민선9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도민과 마주 앉아 각본 없는 대화를 나눴다. 강원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민선9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도민과 마주 앉아 도정의 큰 그림을 풀어냈다. 그는 스스로를 '강원도 세일즈맨'이라 부르며 기업 유치에 발로 뛰겠다고 약속했다.

우상호 지사는 6일 오후 춘천 강원창작개발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첫 소통행사인 '타운홀미팅-도민과의 대화'를 열었다. 강원도민일보와 강원연구원이 주최한 이번 자리에는 도민 180여명이 참석했다. 우 지사가 도정 비전을 설명한 뒤 사전 각본 없이 도민이 질문하면 즉석에서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현장 중심·도민 중심' 소통 기조를 담았다.

우 지사는 도정 방침을 청정 강원과 청년 강원, 평화 강원 등 3가지로 압축해 소개했다. 먼저 청정 강원에 대해 그는 자연을 푸르게 관리하자는 차원을 넘어선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이제는 물과 공기, 바람과 숲이 에너지원인 시대"라며 청정 신재생에너지를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강원이 청정 에너지를 앞세우면 첨단기업이 모여들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청정 이미지가 농산물 경쟁력과 세계적 관광상품으로도 이어진다며 '청정'이라는 단어 하나로 서너 갈래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GS그룹과 맺은 업무협약을 언급하며 구체적 구상도 내놨다. 그는 동해의 화력발전소를 강원의 풍부한 목재를 활용한 목재발전소로 바꾸면 탄소를 배출하는 대신 탄소 제로 발전소가 돼 계속 운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산지가 82%인 강원의 임업을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면 독일과 캐나다처럼 목재산업을 지역 성장동력으로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 강원에 대해서는 인구 문제를 정면으로 짚었다. 우 지사는 강원의 고령화율이 높은 것은 어르신이 많아서가 아니라 청년이 줄어든 결과라며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5곳이 인구소멸지역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돌아오려면 일자리와 함께 정주 여건이 받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민이 다니기 불편한 곳을 관광객이 다니겠느냐"며 수도권에서 강원으로 오는 교통뿐 아니라 강원 안을 순환하는 대중교통을 갖춰야 관광객이 지역에서 먹고 자고 소비한다고 지적했다.

평화 강원은 분단과 대립을 희망으로 바꾸는 구상으로 설명했다. 그는 남북 교류만 기다리지 않고 접경지역의 완화된 군사규제 지역에 평화산업을 앉히고 70년간 보존된 생태를 지키면서 생태길과 트레킹 코스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양구 DMZ 생태길을 예로 들며 도시인이 경험하기 힘든 생태 관광이 큰 가능성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강원도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을 만나려고 거의 매일 전화하고 만나고 서울로 찾아가 상담한다"며 자신을 '강원도 세일즈맨'이자 '강원도 전도사'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강원을 특별하게, 도민을 행복하게 만들 때까지 쉬지 않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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