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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로 내신 리셋?… 교육부 "유리한 대입전략 아냐"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시업계의 ‘전략적 자퇴’ 반박나서
상위권 학생 자퇴 수 3년째 비슷해

자퇴로 내신 리셋?… 교육부 "유리한 대입전략 아냐"

교육부가 내신 5등급제 도입 이후 상위권 학생들의 '전략적 자퇴'가 늘고 있다는 입시업체의 주장에 대해 '통계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자퇴생 성적 분석과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을 근거로 수능 준비만을 위한 자퇴가 대입에 유리한 전략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학생들이 근거 없는 정보로 성급한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일반고 1학년 자퇴생의 평균 성적은 5등급제 기준 3.7등급으로, 이를 기존 9등급제로 환산하면 6.7등급 수준이다. 9등급제가 적용됐던 2023학년도 6.2등급, 2024학년도 6.3등급보다 평균 등급이 낮았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세부 등급별 현황에 따르면 등급이 산출된 전체 자퇴생 8760명 중 절반에 가까운 48.5%인 4249명이 하위권인 4~5등급대에 집중돼 있었으며, 1등급대 학생은 전체의 6.0%인 523명에 그쳤다. 일반고 기준 1등급대 자퇴생 수는 2023학년도에 405명으로 7.07%를 차지했고, 2024학년도에는 341명으로 6.04%를 기록했으며, 2025학년도에는 393명으로 6.72%를 나타냈다.

교육부는 현재 통계만으로는 내신 5등급제 도입 이후 상위권 학생의 자퇴가 증가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정시에서 학생부를 평가요소로 활용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점도 자퇴가 대입에 유리한 전략이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했다. 수능위주전형 선발 규제를 받는 주요 16개 대학 가운데 11개 대학이 정시에서 학생부를 전형요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 점차 줄어드는 만큼 수능 준비만을 위해 고교를 자퇴하는 것은 우월전략이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내신 5등급제 시행 이후 자퇴생이 급증했다는 해석에도 선을 그었다. 2025학년도 일반고 1학년 자퇴생은 1만6명으로 전년보다 660명 증가했지만, 자퇴생 수는 제도 시행 이전부터 증가 추세였고 2025학년도 증가 폭이 예년보다 특별히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자퇴에는 대인관계와 심리·정서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내신 리셋'을 위해 자퇴한 뒤 다시 입학하는 사례도 큰 변화가 없었다. 2025학년도에 1150명이었던 재신입학 학생 수는 2026학년도에 1225명으로 조사돼 전년보다 75명 늘었다. 재입학과 편입학 규모 역시 2025학년도 490명에서 2026학년도 470명으로 줄어들며 전년과 유사했다.

김한승 교육부 교육과정운영지원과장은 "최근 사교육을 중심으로 한 과목이라도 2등급을 받으면 대학 가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다양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정확한 현황을 설명하기 위해 자료를 만들었다"며 "사교육의 불안 마케팅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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