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과감한 결단 감사·환영" 군공항 먼저 어디로 옮길지가 변수 [광주 군공항에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후보지 무안군 반대에
군공항 일부만 우선활용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청와대는 2년 안에 기반공사를 끝내고 2030년 6월 임기 내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사업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각계가 크게 반겼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기반공사를 2년 내 마무리하겠다는 일정도 나왔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환영문을 내고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를 중심으로 한 호남권 반도체 생산거점 조성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내다보고 결단해 주신 이재명 대통령님,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산단 후보지인 광주 군공항 터는 광산구 신촌동 일대 248만평으로, 공군 1전투비행단과 민간항공이 함께 쓰고 소유권은 국방부에 있다. 기존 이전계획상 공항부지 185만평, 탄약고 이전부지 24만평, 안전구역 등 39만평으로 나뉜다. 청와대는 넓은 터를 한번에 확보할 수 있고 평탄화가 끝나 착공까지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점, 도심·KTX역과 가까워 인력·정주 여건과 물류망이 우수한 점을 이점으로 꼽았다.
관건은 순서다. 군공항 이전이 먼저 끝나야 부지를 온전히 쓸 수 있는데, 예비 이전 후보지인 무안군이 반대하면서 절차가 매듭지어지지 않고 있다. 활주로 등 군사시설이 놓인 185만평은 이전 일정과 얽혀 단계별 활용이 불가피하다. 반면 탄약고 이전부지와 안전구역을 더한 63만평은 먼저 손댈 수 있는 땅으로 꼽힌다. 팹 1기당 22만∼45만평이 필요한 만큼 이 63만평만으로 최소 1기 착공이 가능하고, 배치를 조정하면 2기 선착공도 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군공항 이전은 안보공백이 없는 범위에서 조기에 옮기는 것을 전제로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산 무안군수는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先)이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정부의 1조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 인센티브 등을 선결 조건으로 내걸며 이전 절차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달 중 선정위원회를 다시 열어 후보지를 정하고 주민 의견수렴과 공청회를 거친다. 이후 이전부지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10월 중 무안군민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hwangtae@fnnews.com
기자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