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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2배 ETF로 몰려가…코스닥은 쳐다도 안본다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하루 거래대금 6조대 연중 최저
이달 평균으로 봐도 8조대 그쳐
반도체 대형주로 매수 몰린 영향
부실기업 퇴출 등 정책 예고에도
추세적 지수 반등 이끌지는 의문

삼전닉스 2배 ETF로 몰려가…코스닥은 쳐다도 안본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에 비해 이익 모멘텀이 약한 상황에서 유동성마저 위축돼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다만, 하반기 정책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1.34p(2.46%) 내린 847.07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저점으로, 지난 4월 27일 기록한 최고점 1226.18 대비 30.92% 하락한 수치다.

코스닥은 올 들어 이날까지 8.4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91.05% 급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코스피가 75.63% 급등하는 동안 코스닥은 36.46% 오르는 데 그쳤는데, 올해 부진이 심화된 양상이다.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자금을 빨아들이는 동안 코스닥은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치로 줄어들며 유동성이 위축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6조1063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1월 26일(25조3341억원) 대비 4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1969억원으로, 10조원이 채 되지 않는다.

지난달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129억원으로, 전월(15조5661억원) 대비 35.67% 급감하며 월별 기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지난달 일평균 50조3471억원 거래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반도체 대형주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코스닥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5월 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이 코스피 거래대금의 20%대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증시 전반의 수급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봤다.

최근 주가 1000원미만의 동전주를 퇴출하는 방안이 시행되는 등 코스닥 체질 개선이 추진되며 정책 기대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더드 등 단계별 리그로 구분해 운영하는 승강제가 도입될 경우 우량 기업 중심의 체질 개선이 이뤄져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승강제는 부실기업 퇴출, 우량 기업 재분류를 통해 코스닥 밸류에이션의 구조적 재평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가능 종목군의 질적 개선과 투자자 인식 개선이 동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정책 수혜가 미미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승을 주도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 급락 시 코스닥을 팔아 코스피를 순매수하고 있어, 코스닥의 추세적 반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코스닥 승강제가 도입되더라도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상위 종목들에만 수급이 편중될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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