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발사체는 '쥐랑-3'"…도광양회 종식 신호 관측
사거리 1만㎞ 넘어 미국 본토 포함한 지구 대부분 사정권
"핵탑재 무기 시험 가속…정치역학 변해 대놓고 성능 과시"
[파이낸셜뉴스]중국이 6일 태평양을 향해 시험 발사한 전략 미사일이 미국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JL)-3'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이날 중국군은 해군 전략핵잠수함 1척이 태평양 공해 해역에 훈련용 모의 탄두를 탑재한 '잠수함발사전략미사일' 1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발사한 미사일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이번에 중국군이 쥐랑-3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
중국의 3세대 SLBM인 쥐랑-3은 사거리가 1만㎞ 이상이어서 미국 본토를 포함한 지구상 대부분 지역을 사정권으로 둔다.
바닷속에 일단 들어가면 탐지가 어려운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SLBM은 지상이나 공중에서 발사되는 핵무기보다 훨씬 위협적이다.
중국은 작년 9월 열병식에서 쥐랑-3을 공개한 바 있다.
중국의 이번 잠수함발사전략미사일 시험 발사는 2024년 9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1년 10개월 만에 태평양을 겨냥해 이뤄진 전략 미사일 시험이다.
루이스 소장은 이번 시험 발사를 보면 중국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무기를 시험 발사하는 데 향후 수년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신형 핵 탑재 가능 미사일 전력이 고도화하는 점을 언급하며 "모든 시스템이 대놓고 제 성능을 뽐낼 수 있는 새로운 시험의 시대가 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외교와 군사 정책에서 힘을 감추고 때를 기다리는 도광양회(韜光養晦) 기조에서 벗어나 강대국 반열에 들어섰다는 자신감을 앞세워 군사 굴기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루이스 소장은 "역사적으로 중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ICBM 시험을 적게 해왔다"며 "그 이유는 정치적이었지만 이제 그 정치적 역학이 바뀌었으며 더 많이 시험하는 접근법을 채택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의 반발을 의식해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자제해온 과거와 달리 이제는 ICBM 발사에 따른 정치적 대가를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기자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