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레드카드 개입 논란에 "승부조작 심판 의심" [2026 월드컵]
백악관 월드컵 사무국장, 레드카드 개입 논란 해명
美 발로건에게 레드카드 준 브라질 심판 의심
"과거 승부조작 연루된 심판, VAR 판정도 잘못 발동"
브라질 심판, 과거 승부조작 참고인 진술했다고 알려져
브라질 축구협회 강력 반발 "어떠한 암시나 모욕도 거부"
[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선수가 받은 '레드카드'와 관련된 논란을 두고 애초에 퇴장 판정을 내린 심판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측은 당시 레드카드를 꺼낸 브라질 심판이 과거 비슷한 사례로 승부조작 조사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의 앤드루 줄리아니 월드컵 태스크포스 사무국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외신기자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폴라린 발로건(AS모나코)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번 월드컵에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발로건은 지난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았다. 이에 브라질 출신 하파엘 클라우스 심판은 발로건에게 레드카드를 줬으며 발로건은 16강전 출전이 금지됐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5일 발표에서 레드카드에 따른 발로건의 1경기 출전정지 처분의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통보했다. 결국 발로건은 16강 벨기에 경기에 출전했다.
미국 AP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발로건에 대한 판정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줄리아니는 발로건의 퇴장 당일 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트럼프와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알려졌다.
줄리아니는 8일 브리핑에서 트럼프가 이번 판정에 개입한 정황을 설명하며 브라질의 클라우스를 지적했다. 줄리아니는 "과거 승부조작, 특히 부당한 레드카드 발급 때문에 조사받은 적이 있는 심판이 있었다는 점이 매우 의심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그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VAR)이 발동된 방식 자체가 절차상 잘못됐다는 점도 있다. 접촉 파울의 경우 VAR 슬로우모션을 사용할 수 없음에도 그들은 그렇게 했다"고 지적했다. 줄리아니는 "이 2가지 사실을 종합해 볼 때 우리는 그 상황이 매우 매우 의심스럽다고 봤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는 클라우스가 승부조작으로 수사를 받거나 기소된 게 아니라 참고인 진술을 했을 뿐이라는 브라질 기자의 반박에 "하지만 그는 승부조작 수사와 관련돼 있었다"고 말했다. 줄리아니는 "그 수사에선 '비정상적 레드카드'가 문제로 제기됐다"며 "그가 수사대상이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수사대상과) 유사했다. 따라서 그는 수사와 관련이 있었다"면서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 축구협회는 성명을 내고 "클라우스의 경력에는 그를 불신하거나 어떠한 의구심을 품을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클라우스의 청렴성을 의심하는 그 어떤 암시나 모욕도 거부한다. 그는 모범적인 전문가"라고 밝혔다.
한편 줄리아니는 발로건 퇴장 재검토와 관련해 트럼프에게 어떤 의견을 전달했는지 묻자 "우리는 30년 동안 친구였고, 그는 내 멘토였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대화는 비공개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였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아들이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