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이 살인자 편...장윤기 반드시 사형 내려져야" 故이채원양 유족 분노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공무상비밀누설과 증거인멸 등의 혹을 받는 담당 강력팀장 A 경감이 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2026.7.8 /사진=뉴스1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공무상비밀누설과 증거인멸 등의 혹을 받는 담당 강력팀장 A 경감이 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2026.7.8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 사건을 수사한 경찰의 증거인멸·유착 의혹과 관련해 8일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들의 엄벌을 촉구했다.

이채원양 어머니 "장윤기 비호하고 사건 은폐한 경찰 엄벌해야"

8일 뉴시스, 뉴스1 등에 따르면 고(故) 이채원 학생 추모모임과 유가족은 이날 광주경찰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일부 수사관의 실수나 무능이 아니라 경찰 조직이 '제 식구 감싸기'를 위해 사건을 축소·은폐한 의혹이 있다"며 "사법당국은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수사팀장은 '무능했을 뿐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책임 회피이자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라며 "장윤기를 비호하고 사건을 은폐한 경찰관들에게 합당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양의 어머니는 "저희는 가해자에게 반드시 사형이 내려질 수 있도록 법이 바뀌는 일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피눈물을 흘리며 딸의 이름과 얼굴까지 세상에 공개했다"며 "다시는 우리 채원이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 하나뿐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을 보호해줘야 할 경찰이 뒤에서는 사건을 축소하고, 조직적으로 은폐하는 모습이 발견됐다"며 "누구보다 엄정하게 수사하고 우리 채원이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이라 믿었던 경찰이 우리 편이 아니라 살인자의 편이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경찰 본인들의 딸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다면 증거가 사라지고 진실이 훼손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 있었겠냐"고 말한 이양의 어머니는 "가해자 아버지가 경찰이라는 이유로 사건의 진실이 왜곡되고 증거가 인멸됐다는 의혹에 또 한 번 절망했다. 다시는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수사와 재판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장윤기 父 친족상도례 적용 형사처벌 대상 제외 큰 충격"

故(고) 이채원 학생 추모모임이 8일 오전 광주경찰청 1층 로비에서 부실·은폐 수사 규탄 및 유착 경찰관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2026.7.8 ⓒ 뉴스1 이수민 기자 /사진=뉴스1
故(고) 이채원 학생 추모모임이 8일 오전 광주경찰청 1층 로비에서 부실·은폐 수사 규탄 및 유착 경찰관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2026.7.8 ⓒ 뉴스1 이수민 기자 /사진=뉴스1

또 친족상도례 적용으로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가해자 아버지가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국회와 정부는 관련 제도를 재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찰의 조직적 은폐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관련 경찰관들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광산경찰서 수사팀장 A경감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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