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지방에 투자하면 대학 '정원 예외' 인정한다
교육부 '3대 메가프로젝트 인재양성 지원 계획' 발표
반도체·AI 분야 정원제도 유연화
지역협약정원제, 인재양성 신속트랙제 등
하반기 법령 개정 거쳐 제도 신설키로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기업의 대규모 지방 투자와 연계하여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분야의 대학 정원 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방 대학이 투자 기업과 협약을 맺고 정원 외로 학생을 추가 모집할 수 있도록 하고, 전과나 편입학을 활용해 2년 내에 관련 인재를 신속하게 기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 인재양성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라 교육부는 산업계 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지역협약정원제'와 '인재양성 신속트랙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역협약정원제'는 지방대학이 기업과의 협약에 따라 해당 기업이 필요한 초과 인력 수요만큼 정원 외로 인원을 모집할 수 있도록 여는 제도다. 아울러 '인재양성 신속트랙제'를 통해 지방대학이 전과와 정원 외 편입학 제도를 활성화하여 2년 내에 필요한 첨단 인재를 양성하도록 지원한다. 교육부는 올해 연말까지 대학가의 의견 수렴 거쳐 관련 법령 개정 등을 추진하고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방정부와 대학이 권역별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기르는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지방 투자 기업이 필요한 현장·실무형 인재를 적기에 공급하고, 산학 연계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교육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미 지난 2021학년도부터 2027학년도까지 7년간 반도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통신 분야에서 약 7100명의 첨단분야 정원 증원을 지원해 왔다. 현재도 기계·금속, 소재·재료, 전기·전자, 컴퓨터·통신 등 관련 분야에서 전문학사급부터 석·박사급까지 매년 약 9만364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약 1조원 규모의 첨단분야 인재양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이 중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분야에서는 매년 약 2만3000명 이상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대학이 산학연계 교육과정 운영, 우수 교원 확보, 현장실습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도록 재정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부족함 없이 신속하게 양성함으로써, 국가균형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