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피'에 커버드콜 ETF로 뭉칫돈...액티브 상품도 잇단 출시
|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증시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하방 방어 매력이 큰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에 맞춰 운용사들도 옵션 매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액티브형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버드콜 ETF 합산 순자산총액은 지난 9일 기준 26조7655억원으로 올해 초(15조1087억원) 대비 11조원 넘게 불어났다. 특히 한 달 전 25조5062억원과 비교해도 1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 기간 코스피는 10% 넘게 빠졌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 내외로 오르는 데 그쳤다.
커버드콜 ETF를 방어형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부진한 지수 흐름에도 순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커버드콜은 주식이나 지수를 미리 사들인 뒤 해당 자산의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파는 전략이다. 주가가 횡보하거나 완만하게 하락할 때 옵션을 팔고 얻은 프리미엄이 분배금 형태로 지급돼 일부 수익을 보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형 커버드콜 ETF를 적극 사들였다.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은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를 5328억원어치(순매수 9위) 샀고,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1811억원),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576억원)도 대거 담았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커버드콜 ETF의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커버드콜 액티브형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상승장의 경우 콜옵션 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으로 얻는 수익이 제한된다는 점은 그간 커버드콜 ETF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최근 출시된 상품들은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포트폴리오와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해 상승장에서도 수익을 꾸준히 내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5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출시를 시작으로, 지난달에만 커버드콜 액티브 ETF 3종이 새로 나왔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 KB자산운용의 'RISE 코스닥커버드콜액티브'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하락장에서 커버드콜 액티브 ETF는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대비 수익률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의 경우 최근 한 달 간 2.5% 하락했지만, 같은 구조로 짜여진 패시브 상품인 TIGER 반도체TOP10은 10.46% 내리면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큰 국내 시장에서 커버드콜 액티브 상품은 구성 종목의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입·편출을 통한 알파 창출과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 상승에 따른 분배금 상승의 두 가지 기대를 모두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가 깊은 투자자에게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