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킹도 힘들었다" '7급 공무원' 김소리, 뇌병변 장애 안고 보낸 학창시절 고백
[파이낸셜뉴스] 7급 공무원 김소리가 뇌병변 장애로 겪었던 학창시절의 어려움과 일반학교에 다녔던 이유를 털어놨다.
9일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는 "'뇌병변 장애' 극복하고 7급 공무원 된 워킹맘 김소리 씨 이사 간 집 최초 공개(결혼 반대, 5살 연하 남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소리는 지난 2월 KBS 1TV '인간극장'에서 뇌병변 장애를 안고 7급 공무원이 된 사연을 전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김소리는 이날 장애가 생긴 배경도 밝혔다. 그는 "태어날 때 양수를 먹어서 뇌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안 됐다. 저산소증으로 장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뇌병변 장애의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다고 부연했다. 그는 "뇌병변 장애는 특징이 다양하다. 중증부터 경증까지 정도가 다르고 혼자 생활이 가능한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인간극장'에서 "안 되면 열 번 하면 된다"는 말을 남겼던 김소리는 일반학교를 다니게 된 과정도 설명했다.
김소리는 "장애인 학교는 생각도 못 했다. 그냥 일반학교를 가야 하는 줄 알고 다녔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지혜는 "대학교까지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까지 공부했다. 본인 의지도 있었지만 어머니도 정말 대단하셨다"라며 놀라워했다.
학창시절 시험과 실기 평가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김소리는 "시험을 볼 때도 마킹하는 게 힘들었고, 간질이 심할 때라 시간이 부족했다. 리코더 실기처럼 할 수 없는 것도 있어서 점수가 깎였다"며 "그런 점에서 좌절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교우관계에서 느낀 외로움도 컸다고 했다. 김소리는 "거의 외톨이처럼 학교를 다녔다. 소풍을 가면 친구들은 무리를 지어 도시락을 먹었는데 저는 혼자 먹은 적도 많았다. 너무 힘든 시절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지혜가 포기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김소리는 "엄마한테 울면서 검정고시를 보면 안 되냐고 했는데 졸업은 꼭 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답했다.
수술 뒤 달라진 모습도 전했다. 그는 "수술 이후에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활발해졌고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게 됐다. 술도 잘 마신다"고 웃어 보였다.
이지혜는 남편에게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는지도 물었다. 남편은 "처음에는 장애라는 요소만 보고 반대하신 것 같다. 하지만 장애는 함께 지내다 보면 익숙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의 초기 반응도 설명했다. 이어 "저희 부모님도 처음에는 반대하셨다. 어머니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지만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 처음에 반대도 받아들여주실거라고 생각했다. 소리를 질 모르니까 그런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