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대신 진심 택했다"…파라타항공 '흑백요리사' 미식 비결은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최규덕 셰프
'고객서비스'와 '도전' 철학 의기투합
기내식 개발 뜻 맞아 '노개런티' 개발
3개월 담금질 끝 통장어조림 등 선보여
[파이낸셜뉴스] 파라타항공이 '흑백요리사'에 참여한 유명 셰프와 손잡고 선보인 프리미엄 기내식 이면에는 최고경영자(CEO)와 셰프 간의 '고객 경험'에 대한 깊은 철학적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규덕 셰프는 별도의 자문료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의미를 두고 저비용항공사(LCC)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라는 도전에 손을 잡았다. 파라타항공은 이러한 진심을 담아 셰프가 직접 기내식을 서비스하는 특별 항공편을 띄우며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13일 파라타항공에 따르면 오는 15일 인천발 하노이행(WE271) 비즈니스 스마트 클래스 탑승 승객을 대상으로 '온보드 셰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파라타항공의 신규 기내식 개발에 참여한 최규덕 셰프가 직접 기내에 탑승해 서빙을 맡고 메뉴 개발 스토리를 승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최규덕 셰프는 "평소 음식을 어떻게 구성하고 디자인할지에 대해 다른 셰프들과 차별화에 신경 써 왔다"며 "레스토랑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기내에서 음식을 대접하는 것도 새로운 분야다 보니 호기심과 도전의식이 생겨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기내식 프로젝트에 최 셰프가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협업은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가 최 셰프에게 직접 제안하며 성사됐다. 운항 초기부터 기존 LCC와의 차별점을 물리적 인프라가 아닌 기내식 등 '고객 체감 서비스 품질'에서 찾고자 했던 윤 대표는 평소 요리 철학에 깊이 공감해 온 레스토랑 '미가키'의 최 셰프에게 협업을 타진했다.
두 사람을 관통한 핵심 키워드는 '진심'과 '도전'이다.
위닉스라는 가전 기업에서 항공업으로 뛰어든 윤 대표는 '고객을 향한 진심이 최고의 서비스로 이어진다'는 경영 철학을 고수해 왔다. 윤 대표의 행보와 레스토랑을 넘어 기내라는 특수 환경에 요리를 접목하려는 최 셰프의 도전 의식이 맞닿으며 전격적인 '노개런티 협업'에 합의했다. 파라타항공은 올해 초 최 셰프를 명예 사원으로 임명하며 협업 관계를 강화해 왔다.
기내식 개발 과정 역시 치밀하게 진행됐다. 최 셰프 특유의 섬세한 디테일은 기내 향과 음악, 동선까지 고려하는 파라타항공의 서비스 철학과 시너지를 냈다. 양측은 실제 기내 환경에 최적화된 조리법 연구는 물론 음식이 제공되는 온도와 식기 구성, 고객 경험까지 세심하게 검토해 3개월 이상의 반복적인 품평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탄생한 '한마리 통장어조림 덮밥'과 '치킨 스프카레' 등의 신규 메뉴는 오는 13일 신규 취항을 앞둔 하노이 노선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된다. 최 셰프가 개발한 신규 메뉴는 일반석 고객들도 사전주문을 통해 맛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온보드 셰프' 이벤트가 LCC 후발주자라는 입지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내년 상반기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하늘 위 미식 경험'이 내년 장거리 노선 취항 운영을 준비하는 데 있어, 타사와 차별화되는 포인트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