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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산모·신생아, 제주 안에서 살린다… 제주대병원 협력망 구축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복지부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선정 제주대병원, 제주권 대표기관 역할 수행 서귀포의료원·지역 산부인과 3곳 협력 응급·고위험 분만 신속 전원체계 강화 신생아 진료·이송·24시간 대응망 구축 섬 지역 모자의료 공백 줄이는 게 과제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제주대병원은 보건복지부의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에 선정돼 제주권 대표기관을 맡고, 서귀포의료원과 지역 산부인과 3곳과 함께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이송·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제주대병원은 보건복지부의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에 선정돼 제주권 대표기관을 맡고, 서귀포의료원과 지역 산부인과 3곳과 함께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이송·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제주 안에서 신속하게 이송하고 치료하는 모자의료 협력망이 구축된다. 제주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의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에 선정돼 제주권 대표기관을 맡는다.

11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제주대병원을 비롯한 충북·충남·제주 권역에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을 수행할 4개 협력체계를 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가 지역 안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역모자의료센터와 지역 분만기관, 신생아중환자실 운영기관 등이 협력체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긴급 연락망을 활용해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빠르게 전원하는 방식이다.

제주권에서는 제주대병원이 대표기관을 맡는다. 서귀포의료원과 예나산부인과의원, 맘편한산부인과의원, 드림포레산부인과의원이 참여기관으로 협력한다. 제주대병원은 응급·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진료 역량을 연계하고, 신속한 이송과 치료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의 핵심은 환자를 어느 병원에서 진료할지 중증도에 따라 나누고, 위험이 큰 산모와 신생아는 권역센터가 신속하게 수용하는 데 있다. 일반 분만기관에서 고위험 징후를 조기에 확인하면 대표기관과 연락해 전원 여부를 판단하고, 응급 상황에서는 핫라인을 통해 환자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보건복지부는 새로 선정된 협력체계가 기관별 역할 분담과 핫라인 구축, 진료협력 프로토콜 마련 등을 거쳐 빠르면 7월 말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에서 이 사업의 의미는 더 크다. 섬 지역 특성상 고위험 산모나 신생아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데 시간과 기상 여건의 제약이 따른다. 지역 안에서 중증도를 판단하고, 신속하게 이송하며, 치료 가능한 의료기관이 역할을 나누는 체계가 갖춰져야 응급 상황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제주대병원은 제주에서 유일하게 신생아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5년 8월 권역모자의료센터로 지정된 이후 고위험 임신·분만과 신생아 치료 중심기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인력과 의료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정부도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 전원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모자의료센터는 지난 6월 모자의료 정보시스템을 개통했고, 7월부터 전원전담팀 상황요원을 확대 배치해 응급 이송을 지원한다.

강혜심 제주대학교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장은 "고위험 산모 출산부터 신생아 치료까지 제주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며 "지역 의료기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모자의료 안전망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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