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실습선 '아라호', 해경 교육장 됐다… 해양오염 대응 현장훈련 지원
제주해경 해양환경감시원 현장실습
5년 미만 감시원 대상 실무교육 진행
기름여과장치·분뇨처리장치 운용 교육
선박서류·오염물질기록부 작성도 점검
제주대 전문인력 직접 강사로 참여
대학 실습선, 공공 해양안전 교육에 활용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가 해양오염 예방과 현장 대응 역량을 키우는 교육장으로 활용됐다. 대학이 보유한 선박과 전문인력이 제주해경의 해양환경감시원 실무교육을 지원한 것이다.
12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제주대는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해양환경감시원의 현장 교육을 위해 실습선 아라호를 교육 장소로 제공하고, 소속 전문인력이 강사로 참여한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지난 9일 제주대 실습선 아라호에서 진행됐다. 대상은 제주해경청 소속 5년 미만 해양환경감시원이다. 이번 현장실습은 해양오염 예방 업무의 전문성과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대는 교육 장소 제공에 그치지 않고 선박운항 전문인력을 직접 투입했다. 정지윤 기관장과 윤대규 1등기관사가 강사로 나서 실제 선박 환경에서 필요한 실무를 설명했다.
교육 내용은 해양오염방지설비의 작동 원리와 운용 방법에 집중됐다. 기름여과장치와 분뇨처리장치 등 선박 내 오염방지 장비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장비 운용 과정에서 점검해야 할 사항을 다뤘다.
선박 자체점검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주요 선박서류도 교육했다. 기름과 폐기물 등 오염물질기록부 작성·관리 방법도 실습 내용에 포함됐다.
해양오염 대응은 현장 장비와 서류, 절차를 함께 이해해야 한다. 오염방지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일뿐 아니라 운용 기록과 점검 보고가 정확해야 사고 예방과 사후 대응이 가능하다.
이번 교육이 실제 실습선 안에서 진행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의실 설명만으로는 선박 설비의 구조와 현장 점검 절차를 익히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라호를 활용한 교육은 대학 실습선의 역할을 넓힌 사례로도 볼 수 있다. 학생 교육과 연구 목적의 선박이 해양환경 공공기관의 실무교육에도 쓰이면서 지역 해양안전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제주 주변 해역은 어선과 여객선, 화물선, 관광 크루즈선이 오가는 생활·산업의 공간이자 제주 관광을 떠받치는 바다 자원이다. 바다의 청정성은 수산업의 기반을 넘어 제주 브랜드의 신뢰와 직결된다.
해양오염 사고를 줄이려면 단속과 사후 처리만으로는 부족하다. 설비를 이해하고 오염 가능성을 미리 점검하며 사고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인력이 필요하다. 제주대 아라호의 이번 교육은 대학의 실습선과 전문성을 지역 해양안전망으로 확장하고, 제주 바다의 청정 가치를 지키는 현장 역량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강규범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선박운항관리센터 팀장은 "대학의 실습선과 전문인력이 해양오염 예방을 위한 현장 교육 자산으로 활용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관계기관 협력을 넓혀 해양 전문인력 양성과 안전한 해양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