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MICE, 상담 551건서 유치 50건… '제주다운 회의도시' 가능성 확인
제9회 제주 MICE 산업대전 폐막
국내외 바이어 88명·도내 55개사 참여
해외 21명·국내 67명 맞춤형 상담
총 551건 상담… 50건 유치 성과
유니크베뉴서 제주 자연·문화 체험
상담 이후 실제 계약·매출 연결이 관건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MICE 산업대전에서 국내외 바이어와 도내 기업 간 상담 551건이 이뤄지고, 이 가운데 50건이 제주 유치 성과로 이어졌다. 국제회의와 기업회의, 인센티브 관광을 제주로 끌어오기 위한 비즈니스 행사가 실제 유치 가능성을 확인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제주 등 도내 일원에서 열린 '제9회 제주 MICE 산업대전(ICon in JEJU 2026)'이 마무리됐다.
이번 산업대전에는 국내외 바이어 88명과 제주지역 MICE 업계 55개사가 참여했다.
바이어는 해외 21명, 국내 6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제주지역 숙박·컨벤션 시설, 행사기획·운영사, 유니크베뉴, 관광·체험 콘텐츠 업체 등과 일대일 맞춤형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유니크베뉴는 회의나 행사를 열 수 있으면서 개최 도시의 자연·문화·공간적 매력을 함께 보여주는 장소를 뜻한다. 제주에서는 바다, 돌문화, 해녀, 전통문화, 해양관광 자원 등이 MICE 행사와 결합할 수 있는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행사 기간 이뤄진 상담은 모두 551건이다. 이 가운데 50건은 제주 유치 성과로 이어졌다.
제주 MICE 업계는 상담을 통해 각 사의 주력 상품과 서비스를 국내외 시장에 소개하고, 향후 행사 개최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산업대전을 상담 중심 행사에만 머물지 않도록 구성했다.
비즈니스 상담회와 공식 프로그램은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제주에서 진행했고, 제주민속촌과 아쿠아플라넷 제주, 제주돌문화공원 등 도내 대표 유니크베뉴에서는 제주의 자연·문화·미식 자원을 MICE 상품으로 선보였다.
환영 만찬과 공식 만찬, 포스트 투어 등 주요 프로그램에도 제주 바다와 돌문화, 해녀, 전통문화 등 지역 고유 콘텐츠를 담았다. 제주의 MICE 개최 지원제도와 유니크베뉴 활용 지원, 인센티브 지원, 그린 MICE 지원, 셔틀버스 지원 등도 함께 홍보했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묶어 부르는 산업이다. 참가자 체류기간이 길고 숙박·식음·교통·관광 소비로 이어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분야로 평가된다.
제주 입장에서는 관광객 숫자 중심의 양적 관광에서 고부가가치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제주 MICE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컨벤션 시설과 숙박 인프라뿐 아니라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장소와 콘텐츠, 친환경 운영 방식, 교통 편의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이번 산업대전은 제주 MICE가 '상담의 장'에서 '유치의 장'으로 옮겨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제 남은 과제는 바이어와 도내 업계의 연결을 실제 계약과 재방문 수요로 이어가는 일이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외 바이어와 도내 업계가 만나 제주의 MICE 경쟁력을 확인하고 유치 가능성을 높인 자리였다"며 "고부가가치 행사 유치와 업계 매출 창출로 이어지도록 후속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