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유아 호흡기감염병 비상… 파라인플루엔자 7주째 높은 검출률
보건환경연구원, 감시 결과 공개
23~27주 연속 20% 이상 검출
27주 제주 검출률 33.3% 기록
0~6세 영유아층서 가장 높아
코로나19도 27주차 12.5% 검출
손 씻기·기침 예절·실내 환기 당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에서 여름철 호흡기감염병 주의가 커지고 있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영유아를 중심으로 지속 검출되고,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증가 조짐을 보여 방역당국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국가호흡기바이러스 통합감시사업 운영 결과 최근 제주지역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지역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23주 25.9%, 24주 35.0%, 25주 31.6%, 26주 41.2%, 27주 33.3%로 나타났다.
27주는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다. 최근 7주 동안 20% 이상 검출률이 이어진 셈이다.
전국 평균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검출률은 23주 18.0%, 24주 25.9%, 25주 24.6%, 26주 25.2%였다. 연령별로는 0~6세 영유아층에서 검출률이 가장 높았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발열, 콧물, 인후통 등을 일으키는 급성호흡기감염병 원인 바이러스다. 주로 늦은 봄부터 여름철인 5~8월에 유행하는 특성을 보인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가정 내 돌봄 공간처럼 영유아가 밀집해 생활하는 곳에서는 개인위생과 환기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주시 대상이다. 최근까지 낮은 검출률을 보였지만 제주지역 27주차 검출률은 12.5%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증가 조짐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시 결과 전국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최근 4주간 1~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오미크론 계열 하위 변이인 BA.3.2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여름철 호흡기감염병은 겨울철 감기와 달리 경계심이 낮아지기 쉽다. 하지만 냉방기 사용과 실내 활동 증가로 환기가 부족해지면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영유아는 증상을 스스로 설명하기 어렵고, 집단생활 과정에서 전파가 빠를 수 있어 보호자와 보육·교육시설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예방수칙은 기본에 가깝다.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키고, 실내는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등원과 외출을 무리하게 이어가기보다 의료기관 진료와 휴식을 우선해야 한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바이러스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오순미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철 호흡기바이러스 증가에 따라 의료기관과 협력해 감시를 강화하겠다"며 "손 씻기, 기침 예절, 실내 환기 등 기본 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