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한동훈 복당 반대..당에 얼씬도 말길"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중요임무종사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중요임무종사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한동훈 의원의 복당을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며 "당에 얼씬도 하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안 의원은 12·3 비상계엄 당시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현 대구시장) 중 누가 먼저 당사 집결을 지시했는지를 두고 설전을 벌였는데, 이와 관련 "한 의원은 마치 제가 왜곡과 선동을 한 것처럼 몰아갔다"며 "본인의 서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사실을 증언한 동료 의원을 공격해도 되고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으로 몰려도 상관 없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한 의원의 복당을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의원은 "저는 그동안 한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며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선행된다면 한 의원의 복당을 반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추경호 대구시장 재판에 증인으로 진술한 후 상상도 하지 못했던 반응을 접했다"며 "한 의원이 복당한다면 당이 어떻게 혼란에 휩싸일지 그 예고편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안 의원은 추 시장의 재판에서 당시 당대표였던 한 의원이 가장 먼저 당사로 모이자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 "당사에 함께 모여 있던 분들로부터 '먼저 당사로 가자고 한 것은 한 대표'라는 말씀을 들었고 이후 당의 공식 자료를 통해 그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이에 대해 '거짓 선동'이라고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 증언을 허위로 둔갑시키는 것이야말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정작 한 의원 본인은 같은 재판에 증인으로 수차례나 소환되고도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며 "할 말이 있다면 폐문부재 뒤에 숨지 말고 법정에 출석해서 증언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12월 3일 비상계엄을 막는 데 동참했다. 하지만 그날 밤 계엄을 막은 것은 결코 한 의원 혼자가 아니다"며 "우리 당 의원들도 표결 현장에 있었고 당사에 남아 미처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던 우리 당 의원들도 공동으로 계엄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그런데 왜 그날의 역사가 오직 한동훈 한 사람의 영웅 서사가 돼야 하나"라며 "본인의 서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사실을 증언한 동료 의원을 공격해도 되고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으로 몰려도 상관 없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한 의원뿐 아니라 이른바 친한계 스피커들의 행태도 마찬가지다. 법정에서 사실을 증언한 자당 중진 의원을 공격하고 조롱하고 매도했다"며 "당내 동료를 적으로 규정하고 여론전에 몰두하는 것은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한 의원이 당 밖에 있는데도 이 정도인데 그가 복당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지 불 보듯 뻔하다"며 "완장을 달고 한 의원의 입장과 조금만 어긋나면 공격해야 할 사람으로 낙인찍고 조리돌림을 할 것이다. 당 전체는 계파 갈등과 소모적 내전에 빠질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보수 및 우파 시민 전체가 떠안게 될 것이다. 총선 승리는 엄두도 못 내는 파국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제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길 바란다"며 "혹시 창당을 생각하고 있다면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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