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넘는 초고가 아파트 '현금으로 척척'
거래량 줄었지만 신고가 기록 지속
반포·압구정·한남 핵심지에 집중
대출 영향 덜 받아 호가 고공행진
서울에서 올해 들어 10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16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줄었지만 공급 부족과 신축 선호가 이어지면서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168㎡는 지난 6월 12일 13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5월 23일에도 전용 133㎡이 10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100억원대 거래가 이뤄진 바 있다.
10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올해만 16건이 이뤄졌다.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된 단지는 에테르노청담으로 전용 231㎡이 지난 5월 1일 218억원에 거래됐다. 이어 나인원한남,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압구정현대, 한남더힐, 래미안원펜타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주요 핵심지에 위치한 단지들이다.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이른바 '현금 부자'로 불리는 자산가들이 주 수요층으로,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는 사치재 성격이 강하다. 현금 동원력이 커 대출의 영향도 덜 받는다.
특히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신축 선호가 강해지면서 반포·압구정·한남동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실제로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2023년 5건에서 2024년 23건, 2025년 40건까지 치솟았다.
시장에 나온 초고가 매물도 적지 않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2차 아파트에는 100억원 이상 매물이 71건 등록돼 있다. 압구정을 비롯해 반포와 한남동 등 주요 초고가 단지에서도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매도자들은 높은 호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주춤하는 모습이다. 자금출처 확인 강화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실거주 의무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자산가들도 매수를 서두르기보다 거래 시점을 늦추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일반 주택시장보다 대출 의존도가 낮아 거래량 감소가 곧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가 중심 시장인 데다 공급 부족과 신축 선호가 이어지고, 보유세 등 세 부담이 커지더라도 이를 전월세 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커 가격이 쉽게 꺾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