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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상금 50억 싹쓸이... 유해란, 고진영 이후 7년 만에 메이저 2연승 '기염'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KPMG 챔피언십 이어 2주 만에 또 트로피 수집… 우승 상금 21억 원 '잭팟'
7타 차 리드 지우며 맹추격한 헨더슨과 피 말리는 접전… 연장전 극적 버디로 마침표
2019년 고진영 이후 7년 만의 한국인 단일 시즌 메이저 다승… 임진희 공동 4위 선전

유해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2연승 달성.뉴시스
유해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2연승 달성.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골프의 '새로운 에이스' 유해란이 2개 대회 연속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진정한 '메이저 퀸'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렸다.

유해란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숨 막히는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헨더슨과 동타를 이룬 유해란은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1차 연장전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낚아내며 파에 머문 헨더슨을 제압했다.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그는 불과 2주 만에 또다시 메이저 대회를 정복하며 우승 상금 140만 달러(약 21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선수가 단일 시즌에 메이저 대회 2승 이상을 거둔 것은 지난 2019년 고진영(셰브론 챔피언십·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무려 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올 시즌 치러진 4개의 메이저 대회는 넬리 코르다(미국)와 유해란이 각각 2승씩을 양분하며 세계 여자 골프의 양대 산맥으로 떠올랐다.

이날 챔피언을 향한 여정은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3라운드까지 헨더슨에 7타 차로 크게 앞서며 여유로운 우승이 점쳐졌으나, 전반 홀부터 헨더슨의 신들린 샷 감각이 뿜어져 나왔다. 헨더슨은 7번 홀(파5) 이글에 이어 8번 홀(파3)에서 홀인원까지 작성하며 순식간에 1타 차로 유해란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후반 들어서는 일본의 이와이 아키까지 가세하며 챔피언 조 세 선수가 15번 홀에서 나란히 공동 선두를 이루는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는 461야드로 세팅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요동쳤다. 헨더슨이 환상적인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리자, 유해란은 4라운드 정규 홀 첫 버디를 가장 극적인 순간에 낚아채며 기어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위기 뒤에 챔피언의 집중력은 더욱 빛났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유해란은 두 번째 샷을 안전하게 그린 위에 올린 뒤 여유 있게 투 퍼트로 버디를 잡아냈다. 반면 티샷이 러프로 향하며 고전한 헨더슨은 세 번째 샷마저 그린 주위 러프에 떨어졌고, 회심의 칩샷마저 홀을 외면하며 고개를 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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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직후 유해란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정규 라운드 내내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 너무나도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도 "모든 퍼트를 놓쳤음에도 연장전 마지막 퍼트를 성공시킬 수 있었기에 신에게 감사드린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의 고른 선전도 눈부셨다. 마지막 날 6타를 줄인 임진희가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고, 이소미 역시 7언더파 불꽃타를 휘두르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10위에 안착해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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