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플러스 파산 기로'인데...3분기 유통가 체감 경기 '대폭 반등'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한상의 2026년 3분기 소매유통업 전망지수 발표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일제히 상승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아웃도어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뉴스1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아웃도어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 업계가 3·4분기 경기 체감지수가 일제히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3·4분기 유통업계 체감 경기 전망치는 직전 2·4분기(80)보다 12포인트(p)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그 미만이면 부정적 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대한상의는 "3·4분기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 여름 휴가철 특수 및 추석 명절(오는 9월 24일~26일)소비효과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3·4분기 경기를 '호전'으로 전망한 업체(178개사)들은 그 이유로 '여름 휴가철 및 명절 등 수요 증가(80.3%, 중복응답)'와'가계 소비심리 개선(57.9%)'을 주로 꼽았다.

백화점(115→139)은 전 분기에 이어 기준치(100)를 상회하며 업태 중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자산 효과가 안정적인 소비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K-컬처 열풍과 원화 약세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5월 누적 외래 관광객 수는 871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외국인 신용카드 소비액도 같은 기간 47.3% 늘어나며 체감경기 개선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85→127) 역시 반등세를 보였다. 전통적인 3·4분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음료, 즉석식품 등 주력 상품에 대한 매출 상승 전망에 최근 편의점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방문 코스로 자리잡은 점 역시 기대 요소로 작용했다.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매장 입구 모습. 뉴스1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매장 입구 모습. 뉴스1

대형마트(66→112) 역시 직전 분기의 낮은 기대감에서 벗어나 기준치를 넘어섰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 명절 성수기 도래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고물가 속 창고형 대형매장의 매출 증대, 온·오프라인 공정경쟁을 위한 제도 개선 기대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슈퍼마켓(80→85)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며 기준치를 밑돌 전망이다. 신선식품을 둘러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 편의점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수 상승 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쇼핑(74)은 다른 업태들의 반등세와 달리 전 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최저가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시장내 가격 및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륜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내수 회복세의 심리를 실제 실현하기 위해서는 10~11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등 범국가적 쇼핑 축제의 성공적 개최나 유통과 소비재의 글로벌 동반 진출 확산 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5일부터 그달 19일까지, 모바일 및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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