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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주택행정 꺼내자… 李대통령 "그 얘기는 나중에"

최종근 기자,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吳, 부동산정책 발언 요청에
韓총리 "서류로 받겠다" 거부
靑 "吳 부동산 건의서 면밀 검토"
李대통령 분당 아파트 팔려

국무회의 참석한 吳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14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무회의 참석한 吳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14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민선 9기 지방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정책 발언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오 시장은 회의 중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관련 발언 기회를 요청했지만 "서류로 받도록 하겠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이 대통령이 회의 말미에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며 발언권을 줬지만, 오 시장이 서울시 주택정책 설명을 이어가려 하자 "나중에 하시죠"라며 상황을 정리했다. 이후 청와대는 오 시장이 부동산 정책 건의서를 제출했고, 이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 주재로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부동산정책 관련 국민 의견 수렴계획'을 안건으로 부처 보고와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 말미에 오 시장은 "총리님, 저 서울시장이 말씀을 좀 드려도 되겠느냐"며 한 총리에 발언권을 요청했다. 다만 한 총리는 "지금 이 건은 국민 대토론회가 있으니 그냥 넘기면 좋겠다"며 "시장님이 (말씀) 주실 것은 서류로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서울시가 준비한 부동산 정책 보고서를 김용범 정책실장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윤덕 국토부 장관에게 전달했다면서 "오늘 발언 기회를 안 주실 것 같으니 그 보고서 내용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그 보고서를 내시면 서울시의 재건축·재개발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금 일반적으로는 공급 물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해 현황 보고도 넣어서 해주시라"고 했고, 오 시장은 "들어있다"고 답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기에 앞서 오 시장에게 "당선 축하드린다"며 "오랜만에 오셨는데 간단하게 인사 한 말씀 하시라"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주택행정 관련한 얘기를 재차 이어가려 했는데, 이 대통령은 "그 얘기는 나중에 하시죠"라고 언급했다.

이에 오 시장은 "제가 준비한 보고서에 조금 불편한 내용도 꽤 들어있다. 그러나 토론 자료로 작성한 만큼 꼭 일독해서 다양한 의견이 균형 있게 채택됐으면 좋겠다"며 "말씀드릴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발언 이후 이 대통령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재개발·재건축이 왜 그렇게 많이 지연되고 있는지 그 이유나 대책도(담아 달라)"고 재차 주문했고, 오 시장은 "소상하게 작성해서 보고서에 담겠다"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서울시장으로부터 부동산 정책 건의서를 받았으며 관련 비서관실에서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건의와 관련해 별도의 면담 일정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매물로 내놓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도 곧 본계약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무주택자가 되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수일 내 본계약 완료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직접 분당 아파트가 팔렸다는 것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초고가 주택 기준'을 생중계를 보고 있는 국민들에게 묻는 과정에서 "나는 이제 집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형사미성년자, 이른바 촉법소년의 연령 기준과 관련해 "낮추긴 낮춰야 할 것 같다"며 국민 의견을 다시 수렴하라고 지시했다. 연령 기준을 전면적으로 낮출지, 중대·강력·반복 범죄에 한해 부분적으로 낮출 지와 1년 또는 2년의 하향 폭 등을 놓고 추가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세제 개편과 관련해선 "집값을 눌러보겠다는 것이 1차 목표는 아니고 정상화가 1차 목표"라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임신중절약 '미프진'에 대해서도 "정부에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정하게 투약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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