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우승후보 1위 프랑스 무너뜨렸다… 16년 만에 월드컵 결승 진출
'무적함대' 조직력으로 2-0 제압
'야말의 PK' 오야르사발이 선취골
후반 13분 포로 두번째 골망 갈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 먼저 입성
20일 우승 트로피 놓고 혈투 예고
메시와 득점왕 다투는 佛 음바페
추가 골 없이 8골로 대회 마무리
'무적함대' 스페인이 '아트사커' 프랑스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 무대에 선착했다. 탄탄한 조직력과 날카로운 결정력이 빚어낸 완승이었다.
스페인은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전반전 미켈 오야르사발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전 페드로 포로의 쐐기골에 힘입어 프랑스를 2-0으로 무너뜨렸다. 이로써 스페인은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일궈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무려 16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를 밟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승리는 무적함대 스페인의 세대교체가 완벽하게 성공했음을 전 세계에 알린 선언과도 같았다. 아울러 지난 2024년 3월 콜롬비아전 패배 이후 A매치 37경기 연속 무패(28승 9무)라는 경이로운 대기록을 이어가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최근 프랑스와의 맞대결에서도 3연승을 달리며 확실한 천적 관계를 굳혔다.
반면 서독(1982·1986·1990년)과 브라질(1994·1998·200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3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금자탑에 도전했던 프랑스는 4강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씁쓸하게 고개를 숙였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전반 20분에 일찌감치 기울어졌다. 마르크 쿠쿠레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프랑스 수비수 뤼카 디뉴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라민 야말과 강하게 충돌했고,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오야르사발이 이를 침착하게 차 넣으며 스페인이 주도권을 잡았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프랑스는 꼬이기 시작했다. 전반 30분 수비의 절대적인 핵심인 윌리엄 살리바가 부상으로 쓰러져 막상스 라크루아와 교체되는 초대형 악재까지 맞았다. 중원 싸움에서도 스페인이 완벽한 우위를 점하며 프랑스의 숨통을 조였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를 앞세운 프랑스의 창은 스페인의 촘촘하고 조직적인 수비망에 철저히 묶였고, 결국 전반전 내내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한 스페인은 후반 13분 승부에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 포로가 다니 올모와 정교한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프랑스의 수비 공간을 허문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망을 갈랐다. 스페인은 이후 야말이 역습 과정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는 듯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벼랑 끝에 몰린 프랑스는 후반 36분 스페인의 수비 실수를 틈타 데지레 두에가 빈 골문을 향해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끝내 영패를 면치 못했다.
결승에 선착한 스페인은 오는 20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아르헨티나 준결승전의 승자와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격돌을 펼친다. 아쉽게 결승행이 좌절된 프랑스는 이에 앞서 19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편, 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은 음바페(프랑스), 홀란(노르웨이)이 모두 탈락하면서 8골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