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5분에 뒤집힌 승부… '메시 2도움'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꺾고 결승행 [2026 월드컵]
메시, 페르난데스 동점골·마르티네스 역전골 모두 어시스트
1-0 앞서던 잉글랜드, 후반 막판 5분 못버티고 역전패
아르헨티나, 스페인 상대로 월드컵 2연패 도전
[파이낸셜뉴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경기 막판 터진 연속골을 앞세워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무너뜨리고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그 중심에는 위기의 순간 빛을 발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완벽한 조율이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동점골과 추가시간에 터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2022년 카타르 대회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는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하며 월드컵 2연패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이라는 대업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토너먼트 4경기를 모두 연장승 혹은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엄청난 뒷심을 과시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전통적인 라이벌전답게 초반부터 거친 기싸움이 전개됐다. 전반에만 19개의 파울이 쏟아진 가운데, 잉글랜드의 수비 견제는 철저히 메시를 향했다. 전반 37분에는 드리블을 시도하는 메시를 향해 4명의 선수가 거칠게 달라붙으며 양 팀 선수들이 크게 충돌하기도 했다.
살얼음판 같던 '0의 균형'을 깬 것은 잉글랜드였다. 후반 10분, 모건 로저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앤서니 고든이 문전에서 침착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르헨티나 수비진의 등 뒤를 파고든 고든의 영리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일격을 당한 아르헨티나는 파상공세에 나섰다. 후반 24분 니콜라스 곤살레스, 후반 31분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의 결정적인 헤더가 잉글랜드 조던 픽퍼드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히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승부는 후반 40분부터 요동쳤다. 메시가 오른쪽을 파고들며 수비진을 유인한 뒤 공간을 열어주자, 페르난데스가 골대 왼쪽 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굳게 닫혀있던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아르헨티나는 후반 47분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크알리스테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집중력을 잃지 않은 메시가 문전으로 재차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무려 60년 만의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던 잉글랜드는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며 메이저 대회 잔혹사를 끊어내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19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짜릿한 역전승으로 최종 관문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