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밴쿠버 8.2만명 태우고 북미 교두보 굳혔다
[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개설한 북미 정기노선인 인천~밴쿠버 노선이 취항 1주년을 맞았다. 장거리 노선 확장과 함께 환승·화물 수요까지 확보하면서 북미 시장 안착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7월 12일 인천~밴쿠버 노선에 취항한 뒤 1년간 총 408편을 운항했다. 누적 탑승객은 약 8만2000명이다.
이 노선은 현재 주 3~4회 운항된다. 취항 당시 주 4회 일정으로 시작했으며, 첫 항공편 탑승률은 96%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A330-300 기재를 투입해 노선을 운영 중이다.
수요도 안정적이다. 올해 2~3월 기준 탑승률은 약 85%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이용객 가운데 20대가 27%, 30대가 21%를 차지하며 2030 세대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다. 유학·어학연수·워킹홀리데이와 여행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캐나다 워킹홀리데이의 올해 한국인 쿼터는 1만239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대 2년간 체류할 수 있는 제도 특성상 청년층의 중장기 이동 수요가 밴쿠버 노선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적별로는 한국 국적 승객이 약 50%로 가장 많았다. 캐나다 국적 승객은 23%를 차지했다. 중국·일본·미국 국적 이용객도 뒤를 이었다. 인천 출발 승객 중 약 20%가 환승객인 점도 눈에 띈다. 일본과 중국 등 동북아에서 인천을 거쳐 캐나다로 향하는 수요가 꾸준하다는 의미다.
화물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여객기 하부 화물칸을 활용해 인천발 전자상거래 화물과 밴쿠버발 신선식품·과일 등을 운송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상반기 전체 항공화물 운송량은 1만8000t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장거리 노선 확대가 여객뿐 아니라 화물 수익 다변화에도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인천~밴쿠버 노선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 티웨이항공 등이 직항편을 운항 중이다. 항공업계에서는 밴쿠버 노선이 교민·관광·유학 수요를 두루 갖춘 만큼, LCC의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트리니티항공'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새 사명은 관계기관 승인 절차를 거쳐 적용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밴쿠버 노선은 북미 시장 진출의 첫걸음으로, 다양한 국적과 목적의 고객이 이용하며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한국과 캐나다 간 인적·물적 교류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