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책 조만간 발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증시 변동성 영향 인지…관계기관 긴밀 협의 중"
거래정지 등 강제 조치엔 "시장 부작용 커 종합 검토" 신중론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사진)은 1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 부분이 어느 정도 문제인 것 같다"며 "영향을 미치는 범위까지 긴밀히 점검하고 고민해 보완방안을 신속히 마련한 뒤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재 재정경제부·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시장상황점검회의(F4 회의)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근본 배경으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높은 쏠림 현상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속에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상황에서 기대와 우려를 담은 미시적 뉴스가 나올 때마다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스피 시장 내 대형 반도체 기업의 지배력이 급격히 확대된 점이 충격을 키웠다는 진단이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22% 수준에서 지난해 말 30%로 늘어난 데 이어, 현재는 52~53%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SK스퀘어와 삼성물산 등 반도체 생태계 관련 종목까지 합산하면 전체 시총의 약 60%에 이른다.
이 위원장은 "과거에는 시장이 흔들려도 충격을 직접 맞는 면적이 22~30%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60%에 달하는 면적이 한꺼번에 충격을 감내해야 하는 구조여서 변동성을 더 크게 체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일시 거래정지'나 '상장폐지' 등 강도 높은 규제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위원장은 "시장에는 고유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강제 조치를 취할 경우 더 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제도적 보완 방안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제도 도입 당시에는 해외 시장에 있는 고위험 상품 수요를 제도권으로 흡수해 투명하게 관리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전제하면서 "해당 상품은 단기 고위험 투자 성격이 짙은 만큼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유의사항 안내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