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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조 규모 '잠실 스포츠·MICE' 민투심 통과...2032년 준공 목표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감도. 기획예산처 제공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감도. 기획예산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MICE·상업·업무시설로 복합개발하는 민간투자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코엑스의 2배가 넘는 MICE 시설과 관련 기업·종사자가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대규모 한강 조망 오피스를 갖추고, 유입 인구가 소비할 수 있는 상업시설을 다함께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첨단 스포츠·문화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민투심 통과는 사업의 타당성·공공성·재무구조 등의 최종 검증을 마치고 실시협약 체결, 실시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를 착수할 법적 기반을 갖췄다는 의미다.

지난 2016년 최초 사업제안이 이뤄진 이후 사업은 한동안 표류를 겪었다. 최초 사업제안 이후 타당성 통과까지 4년여를 보낸 뒤로도 부동산 불안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이번 민투심 통과까지 5년여를 기다려야 했다. 국내 최대 민간개발사업으로 이미 열기가 높은 강남권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당초 계획은 2022년 하반기 착공해 지난해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이었지만 준공 목표도 2032년으로 조정됐다.

시는 오는 7월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민간사업자는 실시협약과 동시에 대규모 PF 조달을 마무리해 2026년 하반기 착공해 2032년 준공할 계획이다.

잠실 민자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스포츠·MICE 시설과 숙박·상업·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시설 민간투자사업이다. 약 29만㎡의 부지에 전시·컨벤션, 돔야구장 등을 비롯한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시는 이를 통해 약 59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42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엑스 2.5배 규모의 전시(8.9만㎡)·컨벤션(1.9만㎡) 시설과 3만석 규모의 돔야구장,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콤플렉스를 갖출 예정이다. 국제 스포츠대회는 물론 K-POP 공연, 대형 문화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숙박·쇼핑·관광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호텔 841실과 연면적 11만㎡ 규모의 상업시설을 배치한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상 31층, 연면적 약 20만㎡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단지도 조성해 국제업무와 MICE 산업 네트워크 기반으로 활용한다.

잠실 민자사업 총사업비는 2016년 기준 약 2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모든 시설은 전액 민간 투자로 조성한다. 사업수익 일부는 환수금과 초과 이익으로 서울시와 공유하고, 시는 이를 기금으로 조성해 서울 전역 필요한 분야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시는 공사비 급등, 고금리, PF 시장 침체 등 어러운 사업 여건 속에서도 기획예산처의 민간투자사업 특례제도를 적용했다. 시가 정부에 건의한 제도 개선안이 수용됨에 따라 기획예산처는 2024년 10월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을 변경해 최대 4.4% 이내의 금액을 총사업비에 반영할 수 있는 특례 제도를 마련했다.

민간사업자와 약 4년간 160여 차례의 협상을 통해 사업성과 공공성을 모두 확보한 최종 협상을 마무리했다.

강석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민투심 통과를 계기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대규모 전시·컨벤션과 스포츠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첨단 스포츠·문화 랜드마크로의 재탄생을 본격화한다"며 "실시협약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착공하고, 준공까지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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