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빗썸 관계자 피의자 조사…김병기 차남 '맞춤형 채용' 의혹
8일·9일 연이어 피의자 소환
'데이터 분석 인턴' 맞춤형 채용 의혹 추궁
[파이낸셜뉴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차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빗썸 관계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빗썸 관계자 김모씨를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씨는 김 의원 차남의 빗썸 입사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가 2024년 11월 빗썸의 '데이터 분석 인턴' 채용 공고를 내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공고 게시 경위와 실제 담당 업무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고에는 김 의원 차남의 전공인 수학과 금융업계 인턴 경험 등이 우대 조건으로 명시됐다. 김 의원 차남은 공고가 올라온 뒤인 지난해 1월 빗썸에 입사해 약 6개월간 근무했다.
경찰은 이 채용 공고가 김 의원 차남을 염두에 둔 '맞춤형 채용'이었는지 의심하고 있다. 김 의원 측이 빗썸과 두나무 양측에 차남 취업을 청탁하며 이력서를 전달한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다음날인 지난 9일에도 빗썸 임원 A씨를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인사 담당자가 아닌 대관 담당 임원인데도 김 의원 차남의 이력서를 보관하고 있었던 경위를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의원이 차남 취업의 대가로 국회 정무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빗썸에 유리한 의정활동을 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김 의원은 차남 취업 이후 국회 정무위에서 빗썸 경쟁사인 두나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거래소 독과점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경찰은 차남 취업 청탁 의혹을 비롯해 김 의원을 둘러싼 13개 의혹을 수사 중이다. 차남 취업 의혹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체 사건에 대한 처분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