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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하닉 美상장, 10년 넘게 꿈꿔 왔던 순간...그룹 위상 높여"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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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꿈꿔온 순간" SNS 글 올려
글로벌 자본시장 연결, HBM 투자 확대
美 R&D·AI·에너지 투자 확대 구상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 SNS 캡처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 SNS 캡처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두고 "SK그룹이 10년 넘게 꿈꿔온 것이자, 진정한 글로벌 기업 집단으로 인정받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인공지능(AI)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투자 기반과 자본시장 접근성을 한층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최 회장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최근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은 SK하이닉스와 SK그룹, 더 나아가 AI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AI 경제를 구축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SK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를 갖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SK의 하이닉스 인수를 회상하며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많은 이들이 인수를 의심했고, 회사는 파산 직전이었다. 메모리는 단순 범용 제품으로 여겨졌다"며 "하지만 메모리가 반도체 산업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기술이라고 믿었고, SK가 메모리를 제대로 해낸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그 믿음을 현실로 만들었다"며 "회사를 정상화했을 뿐 아니라 메모리 시장의 선도 기업이자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성장시켰다"고 자신했다.

최 회장은 이번 ADR 상장이 SK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나스닥 상장은 SK가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라며 "이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에 자리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AI 시대 핵심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SK하이닉스는 AI 구현에 필수적인 HBM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 안에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DR 상장은 이러한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되고 메모리 공급 부족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 및 미국 AI 파트너들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 제고와 글로벌 인재 확보,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AI와 에너지 분야까지 투자 영역을 넓히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미국 투자자 유입과 글로벌 인재 확보를 통해 SK하이닉스를 글로벌 기업으로 한 차원 도약시키겠다는 구상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3일 미국 테크 전문 플랫폼 '식스 파이브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미국을 기반으로 한 R&D를 확대하고 여러 AI 스타트업에도 접근할 수 있다"며 "하이엔드 메모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AI와 에너지 분야까지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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