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1년.. 지속 가능한 역사문화관광 자원화 추진
울산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식 개최 지난 1년간 방문객 관람 환경 개선에 박차.. 접근성 높여야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인류 최고(最古)의 고래 사냥 기록 등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바위에 새겨 한반도 동남부 연안 인류의 문화 발전을 증명하는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16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년을 맞았다. 울산시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시민들과 다시 한번 반구천 암각화의 가치와 의미를 시민들과 되새겼다.
기념식은 이날 오전 11시 울산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렸다. 김상욱 울산시장을 비롯해 이영해 울산시의회 의장, 이순걸 울주군수, 문화계 인사, 시민 100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내빈 소개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홍보영상 상영, 기념사와 축사, 기념 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1년 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는 '울주 대곡리(언양읍)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두동면) 명문과 암각화' 등 2개의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 유산이다. 6000년 전 동아시아 연안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이 다양한 주제를 높은 수준으로 묘사한 바위그림이다. 특히 희소한 주제인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 과정의 주요 단계를 담은 그림은 선사인들의 창의성이 반영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울산시는 세계유산 등재 이후 '보존과 활용의 조화'를 원칙으로 반구천 암각화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관람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확장 현실(XR) 기반 체험형 망원경을 도입하고, 동매산 습지 경관 정비와 QR 코드 안내체계 구축, 반구천 순환버스 운영 등을 통해 방문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단순한 문화유산 보존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체험하는 '살아있는 세계유산'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하반기에는 세계유산 표지석 설치와 반구천의 암각화 상표 디자인 개발을 추진해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역사문화 탐방로 조성과 대곡마을 진입로 정비 등 기반시설 확충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는 울산 시민 모두가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세계유산의 가치를 지키고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체계적인 보존과 창의적인 활용을 통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더욱 확산하고 지속 가능한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실은 접근성과 편의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울산 시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최소 두세 번 버스를 갈아타야 하고, 이동 시간도 많이 걸려 울산시민들조차 자가용 이용이 아니면 방문을 꺼려 한다. 또 화장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설은 폭염, 한파 등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의 경우 현장을 방문하더라도 접근이 쉽지 않아 육안으로 직접 암각화를 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장마, 태풍 등으로 폭우가 쏟아질 경우 침수 우려가 여전한 것도 숙제로 남아 있다. 현재 설치 중인 사연댐 수위 조절용 수문은 오는 2030년 준공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