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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옥 울산 동구청장, 현대백화점 동구점 복합개발 논의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 관계자 브리핑 청취.. 지역경제, 주민 불편 우선 과제로 요구
현대백화점, 주거와 쇼핑 융합된 지역 밀착형 라이프스타일몰 구상
지상 1~2층 쇼핑몰, 지상 3~49층 주거시설... 3개 동 규모로 개발

천기옥 울산 동구청장이 지난 15일 오후 구청장실에서 현대백화점 관계자(사진 왼쪽)를 만나 현대백화점 울산점 동구지점 복합개발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천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 상권 활성화와 주민 불편 최소화를 당부했다. 울산 동구 제공
천기옥 울산 동구청장이 지난 15일 오후 구청장실에서 현대백화점 관계자(사진 왼쪽)를 만나 현대백화점 울산점 동구지점 복합개발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천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 상권 활성화와 주민 불편 최소화를 당부했다. 울산 동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현대백화점의 전신인 울산점 동구지점을 민간임대주택과 상업시설로 변경하는 사업과 관련해 천기옥 울산 동구청장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주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며 현대백화점 측에 입장을 전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동구지점을 '지역 밀착형 라이프스타일몰'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천기옥 동구청장은 전날 오후 구청장실에서 현대백화점 울산점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현대백화점 울산점 동구(옛 현대백화점 동구점) 복합개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천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백화점 측으로부터 복합개발 사업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주민 불편 최소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백화점 측에 요구했다.

천 구청장은 주민들이 오랜 추억이 담긴 공간이자 지역 생활 수준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현대백화점 울산점 동구의 폐점을 안타까워하며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여론으로 복합개발이 제때 추진되지 않을 경우 시설이 방치되고 노후화돼 도심 전체의 미관을 해칠 우려가 있는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울산점 측은 울산점 동구의 일방적인 폐점은 아니라고 밝혔다. '더현대 서울' 등을 기획한 그룹사의 역량을 활용해 주거와 쇼핑이 융합된 지역 밀착형 라이프스타일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측은 고객과 매출 감소로 입점 브랜드 이탈이 가속화되고 매출이 재차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으며, 시설 노후화로 전면적인 개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추진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오는 2028년 12월~2033년 4월 지하 3층, 지상 49층, 3개 동 규모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상 1~2층에는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을, 지상 3~49층에는 주거시설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현대백화점 울산점 동구는 1977년 '현대쇼핑센터'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국내 첫 현대백화점 점포로, 1985년 서울 압구정 본점이 개장하기 전까지 사실상 그룹의 본점 역할을 했다. 조선업 경기 둔화와 인구 유출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꾸준히 줄면서 2020년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 아래로 내려앉았고, 지난해에는 798억원까지 감소해 전국 백화점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에는 독립 점포 지위를 잃고 현대백화점 울산점의 지점 형태로 격하됐다.

현대백화점 컨소시엄은 올해 초 사업을 제안한 뒤 HUG의 '2025년 제1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제안사업'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 같은 소식에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유감을 표명하고 주민 쇼핑권 보장과 상권 상생을 위한 공식 논의기구 구성을 요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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