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특성·생애주기 맞춘 성교육 강사 키운다… 제주서 20명 모집
7월 20~27일 교육생 선착순 접수
전문대학 졸업 이상 도민 대상
올해 이론 50시간·내년 실습 50시간
기관실습 20회·성상담 30회 진행
자기표현·자기결정권 중심 교육
장애인 맞춤형 성인권교육 확산 추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장애인의 성폭력 피해를 예방하고 자기표현과 자기결정 능력을 높일 전문강사 양성과정이 제주에서 운영된다. 장애 유형과 생애주기를 고려한 성교육을 제공할 현장 인력을 키워 지속 가능한 장애인 성인권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6일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에 따르면 '2026년 장애인 성폭력예방·성인권교육 전문강사 양성과정' 교육생 20명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장애인 성폭력예방과 성인권교육에 관심이 있는 전문대학 졸업 이상의 제주도민이다. 오는 20일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지원 방법과 제출서류 등 자세한 내용은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이론과 실습을 합쳐 모두 100시간으로 구성됐다. 1차 이론과정은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23일까지 50시간 운영된다. 전체 교육시간의 80%인 40시간 이상 출석하면 수료로 인정하고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 명의의 수료증을 발급한다.
2차 실습과정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에서 진행한다. 기관실습 20회와 성상담 30회, 실습일지 제출 등 모두 50시간의 현장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과정은 장애인의 성폭력 피해 예방에 필요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자신의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고 관계에서 동의와 거절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 역량을 함께 다룬다.
장애인은 장애 유형과 의사소통 방식, 연령과 생활환경에 따라 교육 접근법이 달라질 수 있다. 같은 교육자료와 전달방식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당사자가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거나 실제 상황에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교육센터는 장애 특성과 생애주기를 반영한 맞춤형 수업 설계와 상담, 현장 대응 능력을 갖춘 강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성인권교육을 강화한다. 위험을 피해야 한다는 예방교육에 치우치지 않고 자신의 몸과 감정, 관계에 관한 선택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양성과정을 수료한 인력이 실제 교육현장에 안정적으로 참여하려면 강사 배치와 보수교육, 교육기관 연계도 뒤따라야 한다. 교육 대상별 수업자료와 의사소통 도구를 개발하고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지원체계도 필요하다.
고보숙 제주양성평등교육센터장은 "장애인 성폭력예방·성인권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자기결정권과 인권을 중심에 둬야 한다"며 "전문성과 현장성을 갖춘 강사를 양성해 맞춤형 교육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