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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코스피,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 안된 날 3일뿐"…한탄 쏟아진 '음의 달력'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 누리꾼이 7월 중 매수·매도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날을 표시했다. /사진=에펨코리아
한 누리꾼이 7월 중 매수·매도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날을 표시했다. /사진=에펨코리아
/사진=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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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7월 코스피에서 사이드카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날이 발동되지 않은 날보다 많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37회로 역대 연간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12거래일 중 9일 발동' 달력 게시글에 공감 쏟아져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주식 갤러리에는 7월 코스피의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일을 달력 형태로 정리한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얻었다.

실제 7월 들어 이날까지 12거래일 가운데 두 장치 중 하나라도 발동된 날은 9일로, 발동 없이 지나간 거래일은 사흘에 불과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현물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멈추는 '부분 정지' 장치다.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발동된다. 하루 한 차례만 발동할 수 있고, 장 마감 40분 전인 오후 2시5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기관·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매만 멈추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의 직접 매매 주문은 발동과 무관하게 가능하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 전체 거래를 멈춰 세우는 '전면 정지' 장치로, 사이드카보다 한 단계 강한 비상 브레이크다. 코스피 지수 자체가 전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1단계가 발동돼 모든 매매가 20분간 중단되며, 하락폭이 15%, 20%로 커지면 2·3단계 조치가 뒤따른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월과 6월, 7월에 걸쳐 서킷브레이커가 7차례 발동돼 역대 전체 발동 횟수(13회)의 절반을 넘어섰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발동되지 않았고, 코로나19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든 2020년에도 2회에 그쳤던 장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이날 오전까지 총 37회로 집계됐다. 제도 도입 이후 역대 누적 발동 건수(97회)의 38.1%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간 최다였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26회를 이미 11회 웃돌았다.

발동주기 짧아지고,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 급 변동성 반증

발동 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1월 한 차례도 발동되지 않았던 코스피 사이드카는 2월 3회, 3월 7회, 4월 3회, 5월 6회에 이어 6월 10회로 급증했다. 7월에는 절반가량 지난 이날까지 8회 발동됐다. 최근 두 달간은 약 2거래일에 한 번꼴로 사이드카가 걸린 셈이다.

올해는 하락장에서만 사이드카가 걸린 것도 아니다. 매수 사이드카 18회, 매도 사이드카 19회로 양방향 발동 횟수가 비슷했다. 지수가 급락할 때는 물론 단기 급등 과정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의미다.

증권가는 단기간의 지수 급등과 레버리지 투자 확대를 배경으로 꼽는다. 증시가 빠르게 오르는 과정에서 차익실현 매물과 레버리지 자금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작은 가격 변화도 지수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운용사들이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장 마감 전 선물 등을 대규모로 사고파는 과정에서 매매가 한 방향으로 쏠려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장세는 레버리지 투자자에게 특히 위험한 것으로 지적된다.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의 급등락 장세에서는 지수 움직임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 폭이 그만큼 커지는 데다, 신용융자나 선물·옵션을 활용한 투자자는 증거금 부족으로 반대매매를 당해 손실이 그대로 확정될 수 있어서다.

레버리지 ETF의 경우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면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수익률이 깎이는 이른바 '음의 복리효과'에도 노출된다.

이날도 급락장은 이어졌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463.81포인트(6.37%) 급락한 6820.60에 장을 마쳤다. 전날 '7000피'를 회복한 지 하루 만에 다시 7000선을 내준 것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23.91포인트(4.45%) 내린 6960.50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면서 장중 한때 6730.87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37.59포인트(4.53%) 내린 791.84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연이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026년 코스피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발동 달력(1~7월) /그래픽=챗GPT
2026년 코스피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발동 달력(1~7월) /그래픽=챗GPT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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