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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흙·돌·바람을 K-정원으로… 코리아가든쇼 작품 공모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7월 20일~8월 18일 작품 접수
전문가 설계정원 5개 작품 선정
작품별 조성비 5000만원 지원
삼다체육공원에 100㎡ 규모 조성
대상에 농식품부 장관상·상금 500만원
11월 제주정원문화박람회서 첫 공개

‘2026 코리아가든쇼 제주’ 작품 공모 포스터. 제주도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제주의 숨결: 흙, 돌, 바람, 그리고 K-정원’을 주제로 작품을 접수한다. 선정된 5개 정원에는 각각 5000만원의 조성비를 지원하며 오는 11월 서귀포시 삼다체육공원에서 공개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2026 코리아가든쇼 제주’ 작품 공모 포스터. 제주도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제주의 숨결: 흙, 돌, 바람, 그리고 K-정원’을 주제로 작품을 접수한다. 선정된 5개 정원에는 각각 5000만원의 조성비를 지원하며 오는 11월 서귀포시 삼다체육공원에서 공개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의 흙과 돌, 바람을 한국 정원의 언어로 풀어낼 정원 디자이너를 찾는다. 선정된 작품은 서귀포시 삼다체육공원에 실제 정원으로 조성돼 오는 11월 제주정원문화박람회의 대표 전시로 공개된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026 코리아가든쇼 제주'에 참여할 정원 작품을 공개 모집한다.

코리아가든쇼는 오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제주정원문화박람회'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제주도가 공동 주관한다.

공모 주제는 '제주의 숨결: 흙, 돌, 바람, 그리고 K-정원'이다. 참가자는 제주 고유의 자연환경과 문화적 정체성, 한국 정원의 미감을 결합한 창의적인 공간을 제안해야 한다.

공모 대상은 설계안에 따라 실제 정원을 조성할 수 있는 정원 전문가다. 접수 작품 가운데 5개를 선정한다. 작품별로 5000만원의 조성비를 지원한다.

선정된 정원은 서귀포시 서호동 삼다체육공원에 작품별 100㎡ 규모로 만들어진다. 설계 제안에 머물지 않고 현장 조성과 유지관리까지 고려해야 하는 실물 정원 공모다.

심사에서는 공모 주제와의 연관성과 창의성, 예술성, 실용성, 시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완성된 작품은 박람회 개막과 함께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된다.

최종 심사를 거쳐 대상 1개 작품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 최고작가상에는 산림청장상과 상금 300만원, 우수작가상에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장상과 상금 200만원을 준다.

'제주도가 주목하는 작가상'과 '인기작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제주도지사상과 서귀포시장상, 상금 200만원을 수여한다.

이번 공모는 제주 자연을 장식적인 소재로 사용하는 수준보다 화산섬의 지형과 기후, 돌담과 식생, 바람에 적응해 온 생활문화가 정원 구조와 식재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관건이다.

제주의 흙과 돌, 바람은 각각 분리된 경관 요소가 아니다. 화산암 지대의 토양과 강한 바람, 해양성 기후가 제주 특유의 식생과 돌담문화, 마을 경관을 형성해 왔다. 참가자는 이러한 환경적 관계를 현대적인 정원 디자인으로 재해석해야 한다.

공공공원에 조성되는 정원인 만큼 관람객의 동선과 휴식 기능, 계절별 경관 변화, 식물의 생육 조건과 유지관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박람회 기간의 화려한 전시보다 행사 이후에도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

제주도는 선정된 작품을 삼다체육공원의 새로운 경관 자원으로 활용하고 정원문화 확산과 생활권 녹지의 품질 향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임홍철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우수한 정원 작품이 공원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정원 명소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역량을 갖춘 정원 디자이너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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