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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갭 플러스 전환 앞당겨질 수도...집값, 통화정책으로 잡는 것은 무리" [기준금리 3년반만에 인상]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신 총재 "확장재정과 엇박자 아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총생산(GDP) 갭'의 플러스 전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인해 실제 경기가 잠재적 수치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신 총재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GDP 갭이 내년 초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판단했는데 최근 상황을 봐선 그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GDP 갭은 실질 GDP와 잠재 GDP의 차이다. 이 수치가 양수라면 설비나 노동력 등 생산요소가 수요를 넘어서 쓰이고 있다는 뜻으로, 경기 과열로 해석된다. 만일 연내 이뤄진다면 금융통화위원회 입장에선 긴축 명분이 하나 더 추가되는 셈이다.

신 총재는 지난 5월 금리동결 결정에 대해서는 "실기(失期)가 아니다"라며 "당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었지만 데이터를 충분히 입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선 GDP의 모든 구성요소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수출은 물론 투자와 소비도 견조하다"고 짚었다.

신 총재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정부의 확장재정과 상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재정정책이 경제 전반의 성장 여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투자로 이어진다면 통화정책과 엇박자가 나지 않을 것"이라며 "잠재성장률을 높인다면 (오히려)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주택가격 상승세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으로 잡는 것은 무리"라며 "거시건전성 정책을 사용하고, 통화정책이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을 두고는 변동성은 높지만 조정을 받는다고 해도 금융제도 자체를 흔들진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신 총재는 "통화당국 입장에선 실물경제나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보게 된다"며 "주식은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되는 경로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한 효과를 두고는 "지수를 추종하는 수동적 자금이라고 하면 단기간에 유출·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환·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선 이를 높이는 주역으로 꼽혔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이 여전히 활발하지만 24시간 외환거래,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등의 제도들이 가동 및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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