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손으로 바로잡는 몸의 균형 ‘추나요법’… 침·부항 등과 병행 가능 [한의사曰 건강꿀팁]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마성 매일365한의원 원장
이마성 매일365한의원 원장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거나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목덜미가 뻐근하고 허리가 묵직해질 때가 있다. 모처럼 떠난 여름휴가에서도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나면 어깨와 허리 통증이 먼저 찾아오곤 한다. 처음에는 '며칠 쉬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기지만,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통증이 반복되고 움직임까지 불편해질 수 있다. 이럴 때 한의원에서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수기치료가 추나요법이다. 추나(推拿)는 한자로 '밀 추(推)', '당길 나(拿)'를 쓴다. 이름 그대로 한의사가 손이나 신체 일부, 추나 테이블 등을 이용해 굳은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고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은 관절을 밀고 당기면서 몸의 균형을 회복하도록 돕는 치료다.

추나요법을 흔히 '틀어진 뼈를 맞추는 치료'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범위가 넓다. 근육과 근막을 부드럽게 이완하는 방법도 있고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방법도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척추와 골반의 정렬을 바로잡는 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똑같이 허리가 아픈 환자라도 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부위, 근육의 긴장도, 관절의 움직임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치료의 강도와 방법 역시 달라져야 한다.

추나요법의 가장 큰 장점은 한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진찰한 뒤 직접 치료한다는 점이다. 손으로 근육의 긴장과 관절의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힘의 방향과 세기를 조절할 수 있고, 치료 도중 나타나는 환자의 반응도 바로 살필 수 있다. 정해진 동작을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몸 상태에 맞춰 부드럽게 이완하거나 필요한 부위를 집중적으로 교정하는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침이나 약침, 부항, 한방물리요법 등 다른 한의치료와 함께 시행할 수 있다는 것도 추나요법의 특징이다. 추나요법으로 굳은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을 회복시키고, 침이나 약침으로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식으로 치료 목적에 맞게 병행할 수 있다.

비용 부담이 비교적 예측 가능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추나요법은 2019년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으며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환자 한 사람당 1년에 20회까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몸은 어느 날 갑자기 틀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자세와 움직임이 조금씩 쌓여 균형을 잃는다. 반대로 몸을 회복시키는 것도 거창한 방법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통증을 오래 참지 말고 내 몸의 상태를 정확히 살핀 뒤, 추나요법과 생활습관 교정을 함께한다면 보다 가볍고 편안한 움직임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마성 매일365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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