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장윤기 휴대전화서 피해자 사진 발견? 경찰 "사실 무근"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찰, 허위 정보 차단 "사진 발견 안 돼"
'사전 계획' 정황 포착·혐의 입증 속도
2차 가해에 '무관용'…엄정 대응 방침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가 지난 5월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가 지난 5월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의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관련 일부 보도 내용을 바로잡는 한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유착과 증거인멸 의혹 등으로 경찰을 향한 국민적 불신이 커지자, 사태를 수습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장윤기 사건 진상규명' 특별수사단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장윤기가 사용했던 휴대전화에서 피해자의 사진이 발견됐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는 장윤기가 피해자를 사전에 인지했을 만한 정황은 파악했으나, 보도된 것처럼 피해자의 사진이 그 근거로 확보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앞서 특별수사단은 전날 장윤기 검거 당시 확보한 휴대폰 공기계 포렌식 결과, 장윤기가 피해자를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흔적을 포착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우발적 범행을 주장한 장윤기가 범행 이전부터 성폭행을 목적으로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단서를 확보함에 따라, 특별수사단은 강간 등 살인 혐의 입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특별수사단은 장윤기 사건 당시 초기 수사관들이 범행 동기 파악 등 필수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았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특별수사단은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는 2차 가해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특별수사단은 "온라인상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포하거나 피해자와 그 가족을 모욕 또는 비방하는 행위는 형사처벌이 가능한 명백한 2차 가해 범죄"라며 "현재 관련 내용을 상시 모니터링 중이며, 불법 행위 발견 시 엄정하게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객관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단정적 표현은 범행 동기를 왜곡하고,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힐 수 있다"며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와 비통한 심정에 빠진 유가족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려, 또다시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리지 않도록 표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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