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최대어' 아레나스 양지, 코람코 품으로 [fn마켓워치]
코람코자산신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KKR·크리에이트자산운용 컨소시엄 차순위
2035년까지 CJ대한통운 마스터리스…코어 물류자산 가치 부각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물류센터 거래 최대어로 꼽히는 '아레나스 양지'의 새 주인이 사실상 코람코자산신탁이 낙점됐다. 장기 마스터리스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자금조달 경쟁력이 승부를 갈랐다는 평가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레나스양지 매도자 측은 전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소재 초대형 물류센터 '아레나스 양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했다. 차순위 협상대상자는 KKR·크리에이트자산운용 컨소시엄이다. 이번 딜의 매각주관은 JLL코리아와 세빌스코리아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물류센터 매각을 넘어 국내 코어 물류자산의 몸값을 다시 가늠하는 시험대로 받아들여졌다. 연면적 약 34만5000㎡ 규모의 초대형 자산인데다 CJ대한통운이 오는 2035년까지 건물 전체를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임차하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딜의 입찰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을 비롯해 KKR·크리에이트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ADF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등 국내외 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부동산 IB업계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이 가격뿐 아니라 거래 종결 가능성을 높인 자금조달 구조와 실행력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봤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류센터 시장은 가격 경쟁보다 거래 확실성이 더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투자자 확보와 금융조달 능력이 이번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IB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격이 6000억~70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물론 물류센터 섹터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딜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아레나스 양지는 이지스자산운용이 2016년 국민연금 출자를 바탕으로 조성한 '코어 플랫폼 1호'에 편입했던 자산이다. 해당 펀드는 을지로 시그니쳐타워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을 잇달아 매각한 데 이어 마지막 핵심 자산인 아레나스 양지까지 회수 절차를 밟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코어 플랫폼 1호의 투자 사이클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상징적인 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부동산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류센터 시장은 거래가 성사되는 것 자체가 가격만큼 중요하다"며 "아레나스 양지는 기관투자가들이 여전히 선호하는 '살 수 있는 코어 자산'이 무엇인지 보여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