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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하닉 샀다 팔았다 말고 가만히 갖고 계셔라...우상향으로 간다"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회장, 대한상의 제주포럼 대담서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해 '우상향' 전망 "메모리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韓, 틈새 공략해야..미래엔 지능 수출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제주포럼에서 열린 AI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제주포럼에서 열린 AI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제주=조은효 기자】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계속 갖고 계십시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7일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해 "메모리는 앞으로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되느냐'하면 저도 모르지만,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제일 좋은 얘기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대 이재욱 AI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와의 대담에서 "AI가 아직은 4살짜리 어린아이지만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쓰일 수밖에 없다"며 "그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가 갑자기 10배씩 오른 것도 이런 현상 때문"이라며 "전망이 좋아지면 올라갔다가 조금 아닌 거 같으면 확 떨어지기도 한다. 너무 빨리 올라서 현실을 적응시킬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25일 장중 298만7000원까지 상승하면서 시총 2000조원을 돌파했으나, 이후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며 지난 16일 18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시총은 1300조원대다.

최 회장은 미중 경쟁에 대응한 한국의 AI 산업 전략에 대해 "미래 AI는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라며 "미국은 퀄리티 형태로 접근하는 반면 중국은 가격 우위를 갖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 토큰 코스트를 낮추기도 힘들고 퀄리티로 미국을 이기기도 어렵다"며 "우리는 인프라를 깔아서 그 위에 우리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틈새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메모리만 계속 팔 게 아니라 컴퓨팅 용량을 만들어서 팔아야 한다"며 "미래에는 상품이 아니라 지능을 수출하는 형태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제주포럼에서 열린 AI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제주포럼에서 열린 AI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 회장은 향후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에 대해 "미래 교육은 주입식이 아니라 인간 생활에 도움이 되는 걸 찾아야 한다"며 "최근에 SK하이닉스에서 채용 시 대학 졸업장이 필요없다고 발표했다. 대학을 나와야만 인재라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또 "AI가 이해하는 척을 해도 공감은 할 수 없다. 공감하는 마음과 행동이 미래에는 중요할 것"이라며 "창업이 많아질 텐데 실패도 많아지고 그때는 회복력이 좋은 사람이 필요하다. 실패를 교훈 삼아 더 나은 사람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비용 줄일 생각을 먼저 할 게 아니라 남는 사람에게 안하던 일, 생각 못한 일을 계속 찾아서 만들게 해야 한다. 그래야 회사가 성장하는 방향으로 간다"며 "직원들도 특정 직무에 국한되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될 수 있고, 한 회사에서만 일하지 않는 'N잡러' 같은 프리랜서 개념으로 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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