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유튜버 궤도 "AI 시대, 판단과 검증은 결국 인간의 몫"
한경협 제주포럼서 강연 "감정은 합리적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전제조건" "합리적 선택을 위한 판단과 검토는 인간의 몫"
【제주=조은효 기자】 구독자 140만명의 과학 유튜버 궤도(본명 김재혁)는 17일 "인공지능(AI) 시대에 결국 인간이 해야 할 일은 검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궤도는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주포럼 강연에서 "AI 시대에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너무 중요해졌다"면서 "이제 인간은 선택밖에 할 것이 없다. 판단과 검토가 인간의 몫으로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본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수학 난제 해결에 활용된 사례를 소개하며 "검증은 인간이 해야 한다. 검증조차 할 수 없다면 수학의 본질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찌꺼기 같은 정보인 워크슬롭(Workslop, AI로 대충 만든 저품질 결과물)도 많이 내놓는다"며 "이를 정리하는 데 1인당 월 186달러(약 27만원)의 기회비용이 낭비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I 시대에도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고 강조했다. AI가 가지지 못하는 인간의 감정이 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도 부연했다. 궤도는 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연구를 소개하며 "감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손상을 입은 환자는 기억력과 지능은 유지됐지만 간단한 일정조차 결정하지 못했다"며 "감정은 판단을 방해하는 요소가 아니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도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