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호우주의보…18일 새벽 시간당 최대 80㎜
3시간 60㎜·12시간 110㎜ 기준 초과 예상
정부, 중대본 선제 가동·9개 시도 상황관리관 급파
[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이 18일 0시를 갓 넘긴 시각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우산을 펴 들어도 몸이 젖을 만큼 굵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하천 범람 같은 사고가 우려된다. 정부는 연휴 대응 공백을 막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미리 가동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1시부터 효력을 갖는다. 이 특보는 3시간 동안 60㎜, 또는 12시간 동안 11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번 비는 서울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부터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8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18일부터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이 100∼200㎜, 많은 곳은 300㎜를 넘고, 충청권은 80∼150㎜, 충남·충북 북부는 250㎜ 이상까지 가능하다.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적으로 가동하고,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9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전날인 17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산간 계곡과 캠핑장·야영장 등 휴가지, 반지하주택, 지하차도, 노후 저수지 같은 침수·재해 취약지역을 미리 통제하고 주민 대피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기상청이 안내하는 호우 시 행동요령에 따르면, 저지대나 상습 침수구역·지하 거주자는 대피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하천변에 세워 둔 차량은 높은 곳으로 옮기고, 침수가 우려되는 건물 지하에는 주차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대피할 때는 수도와 가스 밸브를 잠그고 전기 차단기를 내린 뒤, 라디오·TV·스마트폰 등으로 기상 상황을 계속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번 특보의 기준이 된 '3시간 60㎜'는 과거보다 강화된 수치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퍼붓는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자 특보 체계를 시간당 강수 개념 중심으로 손질해, 누적 강수량뿐 아니라 단시간 강우 강도를 함께 반영하도록 바꿔 왔다. 최근 몇 년간 수도권에서 반복된 도심 침수가 대부분 이런 '짧고 굵은' 비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이번처럼 시간당 수십 ㎜의 비가 예보될 때는 누적 강수량이 크지 않더라도 배수 능력을 넘어서는 순간적 침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