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 2억 급등' 재건축 기대감에 대전 집값 꿈틀
대전 둔산동 선도지구 선정 단지
집주인들 호가 높이고 매물 거둬
크로바 전용 101㎡ 호가 17억원
사업 본격화되면 매수세 몰릴 것
#. 대전 서구 둔산동 1632가구가 거주하는 '크로바아파트'. 대전 선도지구 발표 이틀 후인 지난 17일, 전용 101㎡가 17억원에 매물로 올라왔다. 13일 같은 평형 호가가 15억원이었는데 불과 나흘 사이 2억원 뛴 것이다. 둔산동 공인중개사 A씨는 "선도지구 발표 이후 지역 내 실수요자들 눈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15일 대전 내 첫번째 선도지구가 발표되면서 선정된 아파트들의 호가가 빠르게 뛰고 있다. 둔산동 '대장' 크로바아파트 뿐 아니라 인근 '한가람아파트', '공작한양아파트'도 매도 가격을 높였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전 선도지구에 선정된 곳은 둔산지구 14번 구역(한가람·공작한양, 2454가구), 둔산지구 13번 구역(목련·크로바, 2798가구), 송촌·중리·법동지구 6번 구역(보람·삼익소월, 2545가구) 등 총 7797가구다.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크로바아파트다. 선도지구 발표 이후 호가를 수천만원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인 집 주인들이 속출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등록된 물건을 내린다는 집주인들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며 "(선도지구) 발표 전만 해도 1동당 하나 정도의 매물은 있었는데, 현재 거래 가능한 물건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소형 평수 중심의 1380가구 한가람아파트도 18일 곧바로 1000만원가량 가격을 올린 매물이 나왔다. 지난 1일만 해도 3억원 초반대였었던 전용 39㎡는 이제 3억원 중반까지 시세가 형성됐다. 바로 옆단지 1074가구 공작한양아파트의 경우 선도지구 발표 전후 전용 84㎡ 매물 가격 차이는 5000만원에 달한다.
선도지구 지정 아파트들은 사업속도가 빠르고 용적률 상향 및 높이 제한·안전진단 완화 등 각종 특례도 적용받을 수 있다. 대전시는 당장 다음달부터 '노후계획도시 찾아가는 미래도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선도지구 주민을 대상으로 행정절차, 사업 시행 방식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장에서는 아직 관망세가 강하지만 정비사업 단계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한 공인중개사는 "대전시의 경우 서울로의 이동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관내 이동"이라며 "외부 유입이 많이 없다고 하더라도 내부 수요가 많은 데다, 물건 자체가 없기 때문에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