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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서울 수요 몰려… 경기 전세 매물 반토막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인접지역 감소폭 두드러져
광명 85%·일산동구 70% 급감
세입자 주거비 부담 증가 우려

경기 광명시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모습. 뉴시스
경기 광명시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모습. 뉴시스

경기지역 전세아파트 매물이 1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서울 출퇴근 생활권일수록 전세매물 감소가 크고 일부 지역에서는 대기까지 하는 상황이다.

20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2189건으로 1년 전 2만3333건보다 47.8% 줄었다. 특히 서울 인접지역의 감소폭이 두드러져 광명의 경우 1682건에서 251건으로 85.1%가 급감했다. 이날 기준 광명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2072가구)는 네이버부동산 등록 전세 매물이 2건뿐이었다.

이밖에 고양 일산동구는 1202건에서 363건으로 69.9%, 남양주는 990건에서 323건으로 67.4% 각각 줄었다. 임차인들의 선호지역인 수원 영통구(-55.8%), 안양 동안구(-57.3%), 성남 분당구(-44.7%) 등도 전세매물 감소폭이 컸다.

광명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세 물건이 계속 부족했다"며 세입자가 조건을 비교해 고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학군 때문에 찾는 수요가 있고 서울에서도 온다"며 "매물이 없어 대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매물 감소는 탈서울 수요가 몰린 것이 가장 큰 배경이다.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2023~2025년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한 인구는 84만632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양시 전입자가 8만908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동 사유로는 주택이 32.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입주 물량은 전세 수요가 몰린 지역과 엇갈린다. 직방에 따르면 7월 경기 입주 물량 5706가구 중 이천이 1822가구, 평택 1554가구, 시흥이 1026가구다. 다만 이천의 경우 전세 매물 1년만에 316건에서 757건으로 139.5% 늘어난 지역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실제 주거 수요는 행정구역보다 출퇴근 시간과 생활권을 기준으로 움직인다"며 "서울 접근성이 높은 지역의 전세 수요를 외곽 입주물량이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 전셋값 상승과 월세 전환이 함께 나타나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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