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K증시 난이도 높네"…40조 던진 외국인, 삼전닉스 팔고 담은 종목은? [테마+]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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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DB하이텍(00099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한미반도체(042700)

최근 한 달 외국인 코스피 40조 순매도…7월 들어서도 11.6조 팔아
순매도 94%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올해 외국인 순매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
증권업계 "하반기까지 매도우위 이어질 수도"

지난해 4월 17일 최초 공개한 고부가 반도체 기판 FC-BGA 생산 허브 '드림 팩토리'에서 작업 중인 로봇의 모습. LG이노텍 제공
지난해 4월 17일 최초 공개한 고부가 반도체 기판 FC-BGA 생산 허브 '드림 팩토리'에서 작업 중인 로봇의 모습. LG이노텍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0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정리하는 대신 LG이노텍과 삼성전기, 한미반도체 등을 순매수하며 반도체 밸류체인 내 순환매가 이뤄졌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0조20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36조8882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대부분 받아냈다. 기관은 1조9983억원을 순매수했다.

매도 기조는 7월에도 이어졌다.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11조635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0조65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7000선이 붕괴되는 등 변동성 큰 급락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 순매도 1위는 SK하이닉스(-22조4255억원), 2위는 삼성전자(-15조4322억원)였다. 두 종목 합산 순매도 규모는 37조8577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순매도의 약 94%를 차지했다. 외국인 매도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기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는 의미다.

반면 순매수 상위에는 LG이노텍(9256억원), 삼성전기(7152억원), 한미반도체(5926억원), DB하이텍(310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 자체를 외면했다기보다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줄이는 대신 다른 반도체와 IT 부품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약 160조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며 "시장이 급락할 만큼 펀더멘털 변화는 제한적이었던 만큼 과도한 수익률에 따른 수급 영향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평균 시가총액 대비 3.1%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최근 60일 외국인 순매도 역시 시가총액 대비 약 2%에 달해 금융위기와 코로나19를 제외하면 역사적으로 과매도 구간에 해당한다.

변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도는 AI와 반도체 센티멘트 피크아웃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매도는 이어질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매도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고 7월 말 이후에는 증시가 재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다. 경기선행지수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수출 증가율이 하반기부터 피크아웃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고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변 연구원은 "외국인은 단기적으로 과매도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도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긴 호흡에서 매매하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하반기와 내년까지 추가 매도 가능 요인이 지속적으로 발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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